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경기도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경기도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의 정기인사가 또다시 해를 넘겼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영진의 잇따른 법정구속으로 인사 시기가 오리무중이 되었다.

12월 초 삼성바이오 증거인멸 1심 재판과 2건의 노조 와해 의혹 사건으로 삼성전자 현직 경영진만 7명이 구속되면서 경영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달 17일  이상훈 의장이 구속되고 인사업무를 총괄하던 박용기 인사팀장까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삼성의 2020년도 정기인사를 놓고 갖가지 추측들만 무성하다.

일각에선 국정농단 사태처럼 인사가 5월 이후로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오는 17일에 있을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4차 심리를 전후해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을 맡은 재판장이 지난 공판에서 준법경영 강화방안을 마련해오라고 했다" 라면서 "그런데 삼성이 준법경영 조직을 강화하려면 인사개편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르면 1월, 늦어도 2월에는 정기 인사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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