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미국의 시리아 공격을 놓고 러시아가 주권국가에 대한 침략행위라는 맹비난을 한데 이어, 시리아 작전 중 미국과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가동하던 핫라인을 잠정 폐쇄하면서 양국간 중동 패권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측이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유엔 회원국에 대한 침략이라며 강력 규탄하며 미러간 협력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빅토르 오제로프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국영통신 RIA에 "이번 공격은 시라아내 테러와의 전쟁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할 것"이라며 "이는 유엔 회원국에 대한 침략 행위"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어 미국의 시리아 폭격에 대한 대응 조치로 1년 반 전에 양국 간에 체결했던 ‘시리아 영공 군사작전 과정에서 사고 예방 및 항공기 비행 안전 양해각서’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관영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기준 7일 저녁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무관을 국방부로 초치해 핫라인 잠정 폐쇄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간 비상 연락 채널이 단절됨에 따라, 양국 공군 간 우발적 군사충돌 가능성고 높아지고 있다.
이번 미국의 시리아 정부군공군기지 공습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강력히 비판했다.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날조된 정보를 바탕으로 주권국가를 공격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앞선 5일 시리아 정부군의 반군 공습 중 화학무기(독가스)로 민간인 70여명이 사망한 걸 강력히 규탄했고 이를 이유로 이날 지중해의 미 해군 구축함에서 시리아 정부군 군용 비행장을 향해 레이시온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발사해 타격했다.
이번 공습은 미중정상회담 하루전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결정하면서, 시리아 뿐 아니라 북한은 물론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고 메세지까지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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