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금 회사채 이외 조달은 신용대출 및 자체조달... "차입금은 담보제공없이 신용"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동원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의 여객사업에 대한 재매각 검토에 곧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물류사업 이외, 고속버스, 렌터카, 콜택시, 중고차매매 등 여객사업을 영위해 왔다. 

동원그룹내 인수 주체인 동원산업은 동부익스프레스의 여객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하는 작업에 곧 착수할 분위기다. 

그간 여객부문만 따로 떼어내 재매각을 할 가능성부터, 매각 방침이 확정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동원그룹측의 공식적인 확인은 없었다. 

동원그룹은 이달 1일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매각대금을 완납한 것을 계기로, 이제부터 여객사업부문 분할매각 검토에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의 여객사업부문 재매각과 관련한 질문에 " 렌터카 매각은 정해진 건 없다. 그전까지 인수가 완료되지 않았을때는 (동부익스프레스)에 컨텍하거나 하는데 있어, 힘든 부분이 있었다" 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그런(매각과 관련된) 부분을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아직까지 심도있게 이야기 된 부분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부익스프레스의 2015년 기준, 매출은 7195억원, 영업이익은 444억원이다. 이중  여객사업부문만 보면, 2015년 매출 1122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렌터카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동부익스프레스의 물류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왔다. 현대백화점이 렌터카사업을 그간 해왔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놓고 보면,  앞으로 물류사업 분할 매각과정에서 현대백화점과의  협상가능성도 제기된다. 

동원그룹이 동원산업을 인수주체로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사들인 대금은 4200억원이다. 동원산업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2200억원을 조달한바 있다. 

나머지 2000억원의 조달 방법이 완납때까지 관심이었지만,  차입금과 자체 현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차입금 가운데 담보는 따로 제공하지 않고, 100% 신용이라는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성공 등 자금조달방법을 놓고,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부회장의 성공적인 M&A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바 있다.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부회장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산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사업을 맡고 있는 김재철 회장의 장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과 인수합병 등 경영능력에 대한 비교가 되기도 했다. 

동원산업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2015년 기준 1190억원으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대금 4200억원에 비하면 많지 않은 규모다. 

올해 1월 참치캔용 참치의 톤당 어가가 지난해보다 두배수준으로 오르는 등 업황 호조에 대핸 기대감이, 동원산업이 신용으로 차입금을 조달하는데 있어, 유리한 요소가 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위 뉴스는 기업경영 현황 및 산업에 대한 정보와 분석을 제공하기 위함으로, 투자 차원의 기업가치평가와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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