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우연히 아파트 엘리베이터 입구에 비치된 관리비 부과명세서를 훑어보다가 문득 한전이 대단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이를 독과점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 392세대가 7월 1일부터 한달 간 사용한 전기 사용량은 198,374KW, 요금은 KW당 167원이 적용되어 총 33,053,640원 이었다. 배달된 고지서에는 전달 사용량 비교표와 최근 1년간의 사용량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준다. 전기요금 외에도 수도, 가스 등 주요 에너지 소비 패턴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구글은 네스트를 인수하면서 지역별 사용자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 예측과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의 에너지를 공급하기를 원한다.

국내 이통사들도 IoT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고객의 Context를 센싱된 DATA 기반으로 인식하고, 그에 따라 자동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2015년 기준으로 1956만가구 중 48%가 아파트에 거주한다. 매년 1천만 가구의 소비 패턴이 그대로 데이터로 쌓여있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각 세대별 입주자 정보도 아주 세밀하게 정리가 되어있을 것이다. 데이터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전기요금을 포함한 아파트 관리비 명세서 작성 등을 아파트운영위원회에서 위탁 관리를 맡긴다. 국내에서는 획기적인 관리 운용 비용 및 유지보수 비용절감을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 90%를 가진 한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실명을 포함한 개인정보와 그동안 쌓여진 데이터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빅데이터는 비정형화된 데이터가 모여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하는 D&A가 중심이며, 이를 토대로 AI 기술이 접목되어 소비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 가치를 부여한다.

사용자의 편의성 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에도 기여한다. 현재 개발 중인 키즈폰의 경우에도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배터리 용량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기술로 발전했다. 실제 아침 기상시간부터 취침시간까지의 100일간의 여정을 분석해 28% 더 늘어난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렸다. 

디바이스는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 뿐 아니라 다시 소비자에게 늘어난 혜택을 다시 돌려주는 역할도 한다. 사용자와 소통하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환경을 제안하는 플랫폼의 등장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자리 매김 한지 오래다. 

세계 최고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가진 대한민국. 그리고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이 활발하게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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