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종배 디에스피원 부사장] 4차 산업혁명, 그리고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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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종배 디에스피원 부사장] 4차 산업혁명, 그리고 플랫폼
  • 김종배 디에스피원 부사장
  • 승인 2017.08.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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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 디에스피원 부사장
▲디바이스 중심의 ICT 기업
 
10년간 대기업과 공기업에 솔루션을 납품하던 회사가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다들 무모한 도전이라고 비아냥거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회사 조직에는 영업도 없었다.
이렇게 개발해 달라, 저렇게 만들어 달라고 일감을 들고 찾아왔다. 달라, 저렇게 만들어 달라고 일감을 들고 찾아왔다.
 
기술력 하나만큼은 자타 공인 세계 최고 수준이었기에 가능한 얘기다.
 
20여명이 매출 200억을 하는 이른바 짭짤한 수익을 내며 큰 무리없이 회사는 굴러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엄청난 속도로 변해가는 ICT 생태계에서 언제까지 대기업에 의존해서 기술력 하나만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는 결국 디바이스에서부터 서비스까지 이르는 플랫폼 비지니스와 글로벌 진출로 이어졌다.
 
▲과감한 선택, 글로벌 시장 진출
 
회사는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회사가 가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으로 끌어올리고,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가를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전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뚜렷한 목표를 설정해야 했다.
 
지금까지의 10년을 결산하고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그동안 노력한 공로를 배분하기로 하는 모든 것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첫번째 시장을 동남아로 선택했다. 그리고 동남아 시장 경험이 풍부한 이른바 통신 사업자 출신의 마케팅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동남아시장은 이동통신 환경이 이제 3G에서 4G로 막 넘어가는 시기였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었다. 특히 개도국의 경우 통신사업자들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해 시장 주도력이 막강한 주 타겟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First Mover가 아닌 이미 형성된 시장에 진입하는 Fast Second 전략을 택하여 검증된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차별화 요소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추진했다.
 
현지 시장 조사와 기존 제품을 분석하여 샘플을 만들고 이를 검증하는데 많은 비용과 인력을 대거 투입해 현지화 및 상품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정면돌파'로 승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진 지금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구글과 애플은 하드웨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오로지 SW 플랫폼으로 시장을 장악했다. 아마존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스피커를 만들어 단숨에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고, 이는 제조업 중심의 대한민국의 생태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도 서비스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초대박을 내는 기업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대한민국 정부가 바라보는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에 서비스 산업이 중심인 이유가 아닌가 하는 대목이다.
 
회사는 큰 꿈을 그렸지만, 기존 엔지니어들 입장에서는 뜬구름 잡는 얘기 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할 수 있어? 라는 우려 섞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회사는 적극적으로 정면 돌파를 해나갔다. 왜 우리가 이렇게 그림을 그렸는지 트렌드와 시장 상황, 그리고 앞날에 대한 이해를 시키는 것과 동시에 이 부분에 경험이 있는 핵심 엔지니어들을 영입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2015년말 22명이던 전체 인력이 2017년 6월말 기준 60명으로 늘어났다.
 
그들은 적정 기술에 의한 가격과 AtoZ, 토탈 서비스 플랫폼을 원한다.
 
디바이스에서부터 서비스까지 토탈 플랫폼 비즈니스가 형태를 갖추면서 사업은 활기를 띠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갔다.
 
막상 시장에서 부딪혀보니 이 가격에 어떻게 공급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그들이 원하는 가격은 터무니없어 보였다. 하지만 왜 그런 가격에 공급해야 하는지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답이 나온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경우 근로자들은 평균 월 30만원정도의 소득으로 살아간다. 그래도 그들은 100만원짜리 아이폰을 가지고 싶어하고 새로운 한국산 화장품을 바르며 300만원이 넘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우리는 애플과 같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 못하며 혼다와 같은 브랜드가 없다. 하이테크 기술이 아닌 결국 소득 수준에 맞는 용도에 맞는 적정 기술과 착한 가격이 아니면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인터넷이 연결된 지금 그들의 눈높이는 구글, 애플 수준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디바이스의 품질도 품질이지만 연결된 서비스 플랫폼의 수준이 성패를 좌우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바로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ICT 기술력인 것이다.
 
▲이제는 본격 성장 시대

지난해 회사는 매출 1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두배가 넘는 3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과 내수 시장에서 균형을 이루고, 글로벌 시장 진출 첫해 2천000만불 수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2017년 목표이다.
 
2018년도는 매출 1천억 시대를 기대하고 있고, 2019년 코스닥 입성. 
 
2020년에는 4차 산업 혁명은 대기업 중심의 먼나라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1조 매출을 가진 플랫폼 기반 중견기업이 되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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