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인공지능 BIG4 기업들은 챗봇, AI 스피커 등 접목하고 있는 서비스가 비슷비슷하다. 

자동차 기업과 제휴를 하거나, 로봇에 응용을 하거나 등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AI가 생활에 깊숙히 들어오지 않은 상태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각 기업별 특징들이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IG4 가운데, IBM은 소비자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난 2015년 10월 7,500개가 넘는 의료기관의 영상정보를 갖고 있는 ‘머지’를 인수한데 이어, 의료와 금융 등의 정보를 보강하기 위한 행보를 보여왔다. 

이와 같은 행보를 확대해, IBM은 의료·보안·금융·세무·유통 등 산업별 비즈니스를 위한 AI 플랫폼 구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IBM이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왓슨과 클라우드를 이용해 ‘인지 시대(코그너티브 시대)’다. 

<사진 / IBM 홈페이지>

지난 5월 장화진 한국IBM 대표는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왓슨과 클라우드를 이용해 ‘인지 시대(코그너티브 시대)’를 열겠다"며  “IBM은 왓슨을 산업별로 맞춤 제작하기 때문에에, 왓슨은  클라우드·AI와 달리 기업의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글, 아마존, MS와 그간의 사업 영역의 차이가 기업에 맞춰져 있다보니, 산업별 AI플랫폼 구축을 하게 됐고 이를 장점화해서 내세우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은 자사가 제공하는 모든 기술에 AI를 녹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정책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MS는 지난 5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를 주창하며, 클라우드 중심으로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는 '녹아 들어가게' 하겠다는거다. 

주요 세미나 등에서 최윤석 한국 MS전무의 설명은  "MS가 제공하는 기술들에 모든 AI가 녹아들어간다. 스마트 단말이든 어떤 것이든지 AI를 녹이는 고민을 하고 있다. 워드, 아웃룩 곳곳의 MS 제품에 AI를 녹여서 사용할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가 골자다. 

이를 테면, 오피스 365를 쓴 사람들은 어느날 어느 순간 AI 기능이 들아가 있도록 체험을 하게 된다는 거다.  ERP(전사적자원관리) 및 CRM(고객관계관리) 통합솔루션인 다이나믹스 365를 쓰던 기업이 어느날  AI가 접목된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됐다는것을 느끼도록 하는게 MS의 AI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사진 / 마이크로 소프트 홈페이지 캡쳐>

이와 같은 AI의 적용은 BMW나 르노닛산 등과 협력하는 자율주행차와 같은 굵직한 사업이 아니더라도,  스마트안경, CCTV, 등 생활의 곳곳에서 적용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하만카돈과 협력해  출시할 코타나 기반 AI 스피커 '인보크'에도 MS오피스,  익스플로어 등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에 출시한 제품과 연계해 쓸수 있을 것이라는게 한국MS의 설명이다. 

▲AI의 민주화 측면에서의 투자고민

4차산업 가운데 AI 인공지능이 강조되고, 실제로 유통 및 식품 금융사들이 챗봇 서비스 등 관련 사업에 착수하면서 과연 이에 대한 경영적 판단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고민거리다. 

이런 고민은 주로 대략, 비용, 효과, 그리고 운영능력 등으로 꼽을 수 있다. 

이때 선택은 먼저 시작해서 개척할것이냐, 나중에 합류할 것이냐에서 갈리게 되는데, AI업계의 설명을 정리하면, 결국 'AI의 민주화'로 귀결된다. 

'AI 민주화'는, 인공지능이 '딥러닝', '강화학습' 등에서 더 똑똑해 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AI서비스를 도입한 기업들의 DB는 과연 누구의 소유가 되느냐의 문제다. 

먼저 AI서비스를 도입한 기업들 자사의 고객 정보 등을 일정부분 제공할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서 AI기업들은 "웹상에 공개된 데이터만 갖고 학습시킨다"라는 말을 하지만, 전문가들은 "학습자료가 양질이 아니라면 그를 통해 학습하는 인공지능의 학습속도는 늦어진다는 점에서 100% 믿을수는 없는말"이라고 맞서기도 한다. 

인공지능에서 사용하는 DB의 80%는 학습을 위해, 나머지 20%는 이뤄진 학습을 통해 새로운결과를 도출하고 그 결과값을 검증하는데 사용이 되고 있다. 

먼저 기업정보를 내놓은 기업보다는 나중에 참여하는 기업이 훨씬 똑똑해진 AI서비스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우리회사의 정보는 한정해서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할수는 있을 것이지만, 실제 제한된 범위에서 DB를 내놓으면서 원활한 서비스를 도입할수 있을지는 현실적 면에서는 불투명하다. 

먼저 AI서비스를 도입해 관련 시장을 미리 만나보느냐, 시장이 성숙해진후 스마트해진 AI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냐는 기업별로 전략적 선택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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