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인지컴퓨팅은 기술과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동으로 데이터에서 개념 또는 상관관계를 추출하고, 독립적으로 학습해서, 스스로 할수 있는 행위 또는 판단을 확장하는 개념을 뜻한다. 이를 위해 딥러닝, 강화학습과 같은 기법들이 사용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인지컴퓨팅은 산업 전반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히 금융에서의 변화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금이 부족해 질 경우, 경고를 주는 개인 뱅킹 로봇이 있다면?

금융고객들은 PB센터의 서비스 개념을 더욱 '친절하게' 끌어올려, 개인에 특화된 관리 등의 대우를 받기를 바란다.

전문가들은 인지컴퓨팅의 기술로 금융, 특히 은행의 서비스적 능력과 범위가 획기적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개인금융과 자산관리 등에 적용되고 있다. 

▲개인금융

EU에서는 오는 2018년 지불관련 개정된 법안인 'EU-PSD2 (전자결제서비스지침/ Payment Services Directive)'가 발효될 예정이다. 'EU-PSD2에는 클라우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이는 금융기관이 독점적으로 보유하던 고객 계좌정보를 제 3자와 공유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와함께 EU는 내년 5월 발효될 일반 데이터 보호규정(GDPR)에, 개인정보 이동권을 신설했다. 

개인정보이동권이란 정보주체가 개인정보를 여러 다른 서비스에 걸쳐 재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 정보 이동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특히 이를 위해 타사 제공업체 (TPP)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법개정안으로 인해 은행은 챗봇과 같은 AI서비스를 은행내 또는 제3자와의 파트너십으로 개발하고 있다. 데이처 처리 관련 강화된 법규정이 발효되는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만들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신한,KB국민, 농협, KEB하나은행 뿐 아니라 지방은행들까지 국내 은행들도 이와 같은  인지컴퓨팅 기반 챗봇도입을 적극 추진중이다. 

<사진 / LGCNS>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비대면 채널이 중요해 진데다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시장을 선점해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가상의 도우미를 통해 모든 금융조언 및 설계 등을 서비스 받을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 로봇은  나의 모든 금융데이터를 파악해, 나의 계정잔고에 대한 질문에 대답해주고, 나의 잘못된 소비습관 등에 대해 나보다도 빠리 깨우쳐서 알려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지출이 과다하거나, 대출이 많다거나, 신용도가 떨어질때도 은행원보다 더 빨리 알려줄 것이다. 

이런 봇은 페이스북 또는 슬랙(slack), 텔레그램, 위챗, 등 과 같은 봇을 지원하는 메시징 시스템에서 하나의 독립 실행형 응용프로그램 형태로 구현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은행 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기존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시징 시스템에 구현된 봇을 통해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해 주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의 비즈니스의 고객 서비스 팀은 사람들의 은행서비스 경험이 많이질수록, 기존의 자주 묻는 질문 위주에 대한 매뉴얼 상의 응대에서 벗어나, 좀 더 복잡한 질문에 응대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와 더불은 은행은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더 낮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 직원에게 더 많은 결정권을 이전함으로써 이러한 변화에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객 대응에 있어, 고객들이 챗팅 봇을 통해 셀프 서비스를 받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대한 업무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자산관리

자산 관리는 사람이 직접하는 비즈니스로 인식돼 왔지만,  인지컴퓨팅 도입으로 자산관리의 디지털화는 훨씬 가속도가 붙게 된다.

자산관리로보의 조언은 온라인 금융조언 또는 인간의 최소한의 개입을 요구하는 포트폴리오, 이를테면, ETF같은 곳에 적용돼 왔다. 액티브 펀드보다 운영비용이 낮고, 수수료도 낮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산관리로보의 한계는 이미 투자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권유에 대한 이유를 제시하는 등 고객과 밀접한 상호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인공 지능과 자연어 처리와 같은 인지기능  갖춘 채팅 봇이나 음성봇을 배치하면 잠재적으로 자산관리자와가 기존부터 해 온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모방할 수 있다. 

딥러닝 (Deep Learning)과 인지컴퓨팅 (cognitive computing)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보다 빨리 분석할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사용하고 스스로를 개선하는 진화는 금융에서도 적용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DBS는 IBM의 왓슨을 도입해, 리서치 자료와 상품 정보 등을 분석해 투자 종목을 제안하는 등 실제 개인 투자자의 선호를 분석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영어에 이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으로 영역을 확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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