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평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열흘뒤 있을 한미 정상회담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로 불거진 한미, 한중 간 갈등 등 산적한 외교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정국 정면 돌파라는 강경수를 뒀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국제무대에서 이미 능력을 인정받으셨기 때문에 정말로 우리 한국의 외교 외연을 넓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 업무 방식은 비효율적이어서 조직문화를 크게 바꿔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인 인권외교로 국제사회 지평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신임 강 외교부 장관은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른데 이어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됐다. 참여정부 시절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에 이어 14년만에 비 외무고시 출신이기도 하다.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까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이 강행되면서,  추가경정예산과 정부조직법 등의 국회 통과가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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