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 기업들이 인도를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삼는 추세
인도가 중국 공급망에 편입되는 것이 불가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홈페이지는 2일 '중국에 대한 인도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미국의 무역전략에 도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리파르나 파타크 조교수가 기술한 전문을 발췌 편집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 몇 년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 기업들이 인도를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삼는 추세다.
하지만 인도가 스마트폰, 태양전지판, 의약품 등의 생산을 늘리면서 인도 경제 자체가 중국 수입, 특히 이들 제품의 부품에 더 의존하게 됐다는 게 무역 데이터와 경제분석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역학은 공급망 다변화를 긴급히 추진하고 중국을 멀리하며 중국과의 비즈니스 관계의 '위험 제거'를 촉진하는 미국 정책 입안자들에게 현실적인 검증이다.
인도 진달글로벌대학의 스리파르나 파타크 조교수는 "중국이 더 이상 부품 수입의 제3자가 아니라 우리가 조립만 하지 않는 한 인도에 진출해 생산하고 있는 어떤 나라도 리스크를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 싱크탱크 글로벌무역연구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중국의 인도 수입 증가율은 전체 증가율의 두 배이며 현재 전자, 재생에너지, 제약 등 인도가 수입하는 산업의 거의 1/3을 차지한다. 이러한 수입품에는 완제품과 제조업의 중간 제품이 포함된다.
인도산업연합에 따르면 인도가 수입하는 전자부품(예를 들어 회로기판·배터리)의 3분의 2 가까이를 중국에서 들여온다.
세계무역연구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이러한 중국의 수입품 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
인도는 인도의 또 다른 중요한 수출 산업인 섬유 및 의류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에서 원사 및 원단 수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판매에서 모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자동차 업계조차 중국산 부품·부품 수입을 늘리고 있다.
인도는 전자제품과 마찬가지로 태양전지판을 만드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지금은 중국의 태양전지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
인도는 완제품을 위한 자체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의 전문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 산업계 대표들은 중국 기술자들이 중국 기계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섬유, 심지어 신발까지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중국 기술자들에 대한 비자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프린스턴대 이코노미스트 아소왕 모디는 "중국인은 인도가 글로벌 기능사다리 최하층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계단들이 올라가고 있다: 인도는 이제 도약해야 한다. 인도의 경제성장이 갈수록 외국 기술, 특히 중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 관리들은 자력갱생을 언급하는 것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고 진단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인도 분석가들은 중국을 벗어나 다변화하기 위해 인도가 중국과 인도 관계로 기울어야 할 수도 있다고 촉구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수석 경제고문인 V. 아난타 나그스와란도 중국 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를 권고했다.
그의 사무실이 최근 마련한 경제조사 보고서는 "인도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인도가 중국 공급망에 편입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우리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할지, 아니면 부분적으로 중국 투자에 의존할지는 인도가 선택해야 할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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