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각국은 석탄과 천연가스에 의존 절실
최근 몇 년 동안 동남아시아 국가,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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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하노이를 방문하는 동안 "러시아는 베트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도와달라고  요청을 받았다"고 러시아 국영 원자력회사 리하체프 사장이 월요일(24일) 밝혔다.

리하체프는 6월 19일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수행하던 중 판밍정(范明政)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판밍정은 베트남이 아직 원자력 발전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원자력을 2050년까지 순배출량 제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해결책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베트남 양국이 핵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리하체프는 반밍정에게 러시아가 양자 협력, 특히 핵 과학 연구, 풍력 및 기타 분야를 계속 촉진하고 베트남 인재 양성에 도움을 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리하베트는 "베트남 총리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가능한 모든 협력 옵션을 제공했다.러시아 국영 원자력회사는 외국 파트너에게 고출력 원자력발전소뿐만 아니라 육상 기반 및 부유 버전을 포함한 저출력 원자력발전소를 공급한다."고 언급했다.

베트남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예산 규제로 2016년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포기했다.

리하체프는 이에 앞서 러시아 국영 원자력회사가 러시아의 첨단 원자로를 기반으로 한 고출력 플랜트 프로젝트를 하노이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각국은 석탄과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태양열이나 풍력과 달리 원자력은 날씨에 의존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기본 부하 전력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소규모 원전 프로젝트 착수를 허용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해 핵기술과 소재를 미국에서 수입해 2030년대 초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를 짓기로 합의했다.

태국은 소형 모듈형 원자로 발전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2050년 싱가포르 전력 수요의 약 10%를 원전이 충당할 수 있도록 최소 100명의 원자력 안전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원자로는 더 안전해졌지만 동남아 각국은 여전히 원자력이 부족하다. 우선 기술적인 면이다.예를 들어, 소형 모듈형 원자로의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경제적 이점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또 다른 장애물은 경제적·정치적 요인이다.풍력·수력·태양광 프로젝트보다 원자력 융자가 더 복잡하다.

정책컨설팅회사인 글로벌카운슬의 이마리사 부사장은 원전사업은 초기 자본지출이 훨씬 많아 안전기준 충족과 핵폐기물 처리 등 여러 절차가 있어 국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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