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일본 최대의 해산물 수출 시장
일본 어업, 미국·유럽 및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전환
미국은 일본의 핵처리수 배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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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핵오염수 태평양 방류 결정 이후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로 일본 수산물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일부 어업회사는 폐업을 앞두고 있고, 유럽과 동남아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은 일본 최대의 해산물 수출 시장이다.일본의 공식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규모는 871억 엔(한화 약 7884억 3791만 원)으로 가리비 참치 도미 성게 해삼 등이 주요 품목이다.

도쿄도 중앙도매시장 홈페이지에 따르면 8월 25일 핵오염수 방류 절차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도요스시장의 신선한 아오모리 참치의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4% 하락한 kg당 9383 엔(한화 약 8만5000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 수출하는 홋카이도 회사의 한 직원은 회사 재정에 문제가 생겨 문을 닫고 직원 2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쿄에 본사를 둔 도요이즈미의 고모리 모토시 사장은 "대중국 수출 차단 이후 유럽·미국·동남아로 초점을옮겼다"고면서 "중국에만 수출하는 회사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나가사키현의 하시구치 수산소에서 참치와 다랑어 양식 및 가공업을 운영하는 회사 대표는 수출의 약 10분의 1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현재 금지로 인해 수억 엔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며 정부가 어민들의 양식 등 비용을 보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세관이 24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어업을 더욱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NHK방송협이 전했다.

또한 대중 해산물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리비 산업은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분야 중 하나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당국은 이미 약 7억4000만 달러(한화 약 9812억 4000만 원) 상당의 어업부조기금을 조성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공된 일본 가리비는 미국을 포함한 제3국에 재 수출된다.

일본 정부는 이제 중국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 해산물 가공 시설을 건설하고 판매 채널을 개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중국의 요청에 따라 28~30일 방중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공명당은 26일 성명을 내고 중국 측이 이날 공명당에 "현재의 중일 관계를 고려할 때 이 시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야마구치 총리는 원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었다.

러시아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지 못하게 하자 중국으로의 유사품 수출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의 관련 규제 기관인 연방 수의 및 식물 검역 감독국은 금요일 성명 발표를 통해  "러시아가 더 많은 러시아 회사와 선박에 대한 허가 신청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되는 수산물의 종류와 양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일본의 핵처리수 배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미 국무부는 금요일 성명을 내고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계속 접촉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일본은 재난 발생 이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및 최종 처리수 배출을 책임지고 관리하며 인도·태평양의 과학자, 협력업체, IAEA와 적극 조율해 왔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타다 일본 외무장관은 금요일 로버트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온라인 회의를 갖고 후쿠시마 핵처리수 방류 작업에 대한 문서를 조속히 작성해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IAEA의 처리수 방류 계획에 대한 참여를 보다 명확히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린팡정 교수는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배출은 하지 않을 것이며 과학적이고 투명하게 계속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시는 IAEA가 마지막 핵 처리수 한 방울이 배출될 때까지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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