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베트남 근로자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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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약 65만 명의 베트남 국민이 전 세계 40개 국가와 영토에서 일하고 있다. 그중 베트남인 근로자들은 주로 한국, 일본, 대만(중국), 유럽, 중동과 말레이시아 등에 집중해 있다. 해외에서 근무하며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근로자들은 가족의 삶의 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그들 고향의 경제‧사회를 발전하는 데에도 기여해 왔다.

 

최근 몇 년 동안 해외로 파견되는 베트남 근로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9년에 전국에서 총 15만 3천 명의 근로자가 해외로 일하러 갔다. 2020년과 2021년에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파견된 근로자 수가 하락하며 2020년에 78,000여 명, 2021년에 45,00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2022년에 전염병이 통제된 후에야 이 수치가 14만 3천여 명으로 회복세를 되찾았다. 2023년 9월 말 기준 총 111,500여 명의 베트남인 근로자가 해외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중 생산‧제조업(기계, 섬유, 신발, 전자 조립 등)이 약 8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건설, 농업, 수산물, 서비스 등 분야에서 근무한다.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해외근로자관리국 응우옌 자 리엠(Nguyễn Gia Liêm) 부국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매달 1,600~2,000 달러(약 211만~264만 원)로 가장 높은 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매달 1,200~1,500 달러(약 158만~198만 원), 중국 대만과 유럽에서는 매달 800~1,200(약 105만~158만 원) 달러를 벌 수 있습니다. 중동이나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숙련된 근로자들은 매달 약 600~1,000 달러(약 79만~133만 원)를 받을 수 있고 일반 노동자들은 400~600 달러(약 53만~79만 원)를 벌 수 있습니다”.

 

해외로 근로자를 파견하는 일은 노동자 특히 벽지 지역 노동자들이 자신과 가족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들 고향의 경제‧사회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기여한다. 꽝빈성 인민위원회 호 안 퐁(Hồ An Phong)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정기간 해외에서 일하는 것은 꽝빈성 여러 근로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일자리 해결 및 빈곤 퇴치 방식입니다. 정해진 기간에 해외에서 일하는 것을 통해 근로자들이 산업 생산 방식을 배울 수 있고 상당한 자산을 가져와 귀국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에서 근무하던 많은 노동자들이 귀국한 후 사업을 시작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케이스가 꽝빈성에 많습니다”.

 

앞으로도 해외로 베트남인 근로자를 파견하는 활동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이를 통해 근로자의 소득을 개선하고 일자리를 해결하며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각국과의 노동 수출 협력에 대한 협정 체결을 촉진하고 근로자의 합법적인 이익 보호와 근로자 파견 활동 등을 위한 법적 틀을 형성하며 동시에 국가 인적자원의 규모와 품질에 부합하는 노동 시장 방향을 조성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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