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어제 군산 원예농협 고계곤 조합장님과 인터뷰를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군산사회복지재단 김기봉회장님과 오찬을 같이나누며 그 분의 파란만장한 인생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김기봉회장의 삶의 여정은 장대하고 스펙타클한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김기봉회장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인생극장은 별도의 시리즈로 내 보낼 예정입니다
오늘은
넉넉한 풍채와 친근감있는 밝은 인상으로 필자를 맞이한 고계곤 조합장님의 리더십과 열정을 소개해드립니다.
군산은 예로부터 중국음식점들이 많았습니다.
군산지역에는 화교들이 많이살아 그 영향으로 유명한 중국음식점들이 군산 앞바다에서 나오는
풍성한 해산물을 이용해 특히 "군산의 명물 짬뽕"이 유명세를 타고 일품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현재 전국 각 지역의 농민들은 쌀값 폭락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일부농민과 의원은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남아도는 쌀을 의무적으로 사들이자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남아도는 쌀로인한 양곡관리에 대한 공급과잉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군산.옥구지역은 "흰 찰쌀보리"가 유명했다고 합니다.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리는 다른 지역에비해 찰성이 강할 뿐 아니라
물에 불리지않고 쌀과 함께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으며 식감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리에대한 수요가 없을 뿐 아니라 보리가격 역시 하락하는등 농민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고계곤 군산 원예농협조합장은 4년전 조합장에 당선되자말자 그 해 군산지역이 흰 찰쌀보리가 주산지인데 정작 풍년은 되었지만
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은 시름에 젖어있을 때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원예농협은 과일과 야채 채소농가를 위한 농협이었고 당연히 조합원들의 권익과 원예농협 발전을 위해 한치의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어느 날 군산지역의 관내 농협조합장들이 서로 협력하여 농정활동을 협의하고
지역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도 의회에 건의하여 4명의 도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현안 문제로 회의를 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른 조합장들과 함께 고계곤 조합장은 우리 군산의 농민들을 도와주십시요ᆢ! 하며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고계곤 조합장은 원예조합 전무시절 군산대학교 산학 링크사업단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당시 군산대 구성회 교수님과 친분을 쌓았습니다.
고계곤 조합장은
"구 교수님 우리 군산지역 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연구한번 해 주시지요ᆢ! 라고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구성회 교수님은
무언가 골똘히 생각 하다가 갑자기
"조합장님 우리 라면 한번 만들어 봅시다" ᆢ! 하시는 것 이었습니다.
네ᆢ? 라면요ᆢ!
라면을 어떻게 만들어요?ᆢ
조합장님!
"우리 군산지역은 흰찰쌀보리가 주산지이고 유명하잖아요"ᆢ!
"흰찰쌀보리로 라면을 만들어 드시게되면 소화도 잘되고 속이 편하고 특히 당뇨환자들에게 아주 좋은 건강식이 될거에요 "ᆢ
"그러면 농민도 살리고 우리 군산지역의 명물로 한번 만들어봅시다"
"아ㅡ네ᆢ교수님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게하여 고계곤 조합장과 군산대 구성회 교수님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착수하였습니다.
군산대 식품영양학과 유현희 교수님을 참여시켜 식품 영양분석과 함께
군산시의 전 강임준 시장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산.학.관이 함께 참여하는 롤 모델케이스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수 백번의 연구개발과 회의 그리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흰찰쌀보리 25%를 함유한 군산 짬뽕라면이 드디어 세상에 빛을 보게되었습니다.
군산원예농협, 군산대학교, 군산시의 산.학.관 협력 제품으로 "군산짬뽕라면"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탄생하였던 것 입니다.
군산짬뽕라면이 처음 출시 할 때 당시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과 강임준 전 군산시장등이 참여하여 홍보 시식을 하였고 첫 해 매출이 무려 10억원을 판매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20년도 미국과 뉴질랜드에 5만개 수출실적을 달성하였고 국내 대형마트를 통해 120만개 판매실적을 기록하여 농가들의 흰 찰쌀보리 판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롯데백화점 잠실본점과 잠실점 명품식품관 입점은 물론이고 하나로마트 이마트등 대형 마트에 자리를 잡았으며 쿠팡및 각종 온라인으로 주문시 안방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또한 우리지역 년 1조원의 유통 매출을 기록하는 태전그룹의 태전약품회사를 통하여 군산짬뽕라면이 약국에서도 판매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옛부터 군산은 바다에서 건져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식재료가 풍성하여 화교들의 중국음식점들이 성행 하였습니다.
군산짬뽕하면 명성있는 지린성. 복성루. 빈해원. 군산대북경. 태성반점. 영동반점. 쌍용반점. 수송반점. 진성원.
이비가짬뽕. 짬뽕공장. 낭만짬뽕. 교동짬뽕. 장강. 수타원. 송가짬뽕. 차이나짬뽕. 허선생짬뽕.교동짬뽕 등등 군산은 온통 짬뽕의 천국입니다.
일부 매니아들은 익산.전주및 기타 먼 지역에서도 짬뽕을 먹으러 일부러 군산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군산원예농협과 군산대. 군산시가 산.학.관 협력으로 출시된 군산짬뽕라면은
암환자나 당뇨환자도 부작용없이 먹을 수 있는 장점때문에 한번 드신분들의 재 구매가 계속하여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건데기 스프는 새우. 파. 당근. 해산물.미역.오징어등 싱싱한 해산물이 들어있어 국내산 농수산물로 프리미엄 라면급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군산 짬뽕라면은 흰찰쌀보리 특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고유의 향과 성질로 약간의 퍼짐성이 장점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매품을 계속하여 연구 개발로 우리 밀과 우리감자로 만든 채소라면과
불짬뽕 컵라면 그리고 뽀사뿌까 스낵과자를 연달아 출시하여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이 자연 그대로의 제품을 지양한 결과 그릇에 기름기가 묻어나지 않아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흐르는 물에 씻기만 하여도 냄비가 깨끗해지는 놀라운 군산 짬뽕라면의 장점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암환자나 당뇨환자 그리고 어린이들이 먹어도 속이 편한 라면으로 짬뽕라면이라 하지만 맵지않고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필자는 군산짬뽕라면을 선전하기 위한 홍보의 글은 결코 지양합니다.
한 지역의 조합장이 농민들의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농심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군산대학교와 산학협력을 이루어내고 나아가 군산시의 적극적인 협조까지 받아내는 큰 성과를 내었던 것입니다.
우리 땅과 바다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활성화및 지역 농업인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가공식품의 아이디어가 쏟아져야 할 것입니다.
농수산물의 원재료 가격은 아주 낮지만 이를 가공식품으로 개발하여 또 다른 신제품으로 탄생된다면 몇배의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군산원예조합과 군산대학교 군산시 산.학.관 협력체제는 공익적인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 결과 지역상품인 군산짬뽕라면을 성공시켰으며 전국적으로 산.학.관 협력의 가장 모범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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