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00년만에 가장 더운 5월 기록
프랑스 가뭄으로 최소 35개 주(州) '절수법령' 발표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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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열기가 유럽과 미국을 강타한 가운데 북아프리카 열기단의 영향으로 스페인이 40여 년 만에 가장 빠른 첫 이상 열기를 맞았고 프랑스가 뒤를 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중남부 지방의 6월 13일(현지시간)  기온은 평균 40도를 웃돌았다.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스페인은 100년 만에 가장 더운 5월을 보내고 6월 상반기에도 이상고온이 나타나면서 이 열파가 몰고 온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며 이러한 고운  현상은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스페인은 공식적으로 이달 21일부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고 밝혔지만 이 물결은 1981년 이후 가장 빠른 며칠 만에 찾아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하라 사막에서 온 모래먼지가 뭉쳐 있어 열기가 뜨겁고 사람을 더 힘들게 한다.

스페인을 제외한 프랑스도 이번 주 수요일 극심한 폭염이 예상된다.프랑스 기상청은 이 열기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번져 프랑스 곳곳의 기온이 섭씨 38도40도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봄부터 프랑스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정상보다 적게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따라서 다가오는 무더위는 가뭄을 더욱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프랑스에서는 최소 35개 주(州)가 세차 금지, 화원 물 주기, 수영장 가득 저장 등 절수법령을 발표했다.

유럽 넘어 미국 대륙 캘리포니아에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들불이 번지고 있다.

앙헬레스 국립산림 월요일 들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LA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 팜스프링스는 지난 토요일 45.5도까지 치솟았다.

캘리포니아 주 임업·소방서는 불길을 막기 위해 200명의 소방관을 동원해 구조했으나 화재 진압에 5%만 성공했고 400㏊에 가까운 땅이 불에 탔다.

미국 기상청이 캘리포니아 남서쪽에서 로키산맥 중남부로 불길이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불이 계속되면서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 명령을 받았다.

미 국립기상청도 유우타주와 콜로라도, 애리조나, 뉴멕시코주 일부 지역에 화재 적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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