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첫 골' 주인공... 폐암 투병 중 소천
393경기 출전, 124골 324어시스트... 화려했던 선수생활 대변
"동계스포츠 '큰 별' 졌다"... 스포츠계 추모 이어져
지난해 폐암 판정을 받고 8개월여간 투병중이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대표적인 공격수 조민호(안양 한라)가 15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조민호는 지난해 10월 소속팀인 안양한라의 미국 원정 훈련에서 돌아온 뒤 폐암 진단을 받은 후 항암 치료에 전념해 왔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고 결국 오늘(1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 2008년 대학(고려대) 4학년에 처음 태극 마크를 단 그는 지난해 8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종 예선전에 출전해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는 또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올림픽 본선 첫 번째 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본선에 첫 진출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2009년 소속팀(안양한라)에 입단한 그는 팀이 달성한 아시아 리그 아이스하키 우승(6번)의 주역을 활약했으며 2018년부터는 주장을 맡아 어려운 환경에서도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 화합을 이끌었다.
조민호의 정규리그 통산 기록은 393경기 124골 324어시스트다. 공격 도움인 어시스트 324개는 복수 국적을 포함한 전체 한국 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으로 그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대변한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7일 12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에서 수목장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박준형 기자 pjh97@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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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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