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복합체육센터 조감도/ 사진=수원시청 제공.
광교복합체육센터 조감도/ 사진=수원시청 제공.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2023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의 국내 유치에 성공한 가운데 개최 도시로 수원시가 낙점된데 대한 동계스포츠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협회 측은 "최근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IIHF 2022 국제연맹 연차총회'에서 네덜란드와 영국, 폴란드,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등 경쟁국을 제치고 개최권을 획득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동계올림픽을 제외하고 국제 아이스하키 메이저급 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건 지난 2020년 강릉에서 열린 남자 U-20 세계선수권대회(디비전2 그룹B) 개최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부임 2개월여 만인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은 개최지 투표가 진행되는 총회에 앞서 영국과 폴란드 등 개최 의사를 밝힌 국가를 설득해 유치 철회를 이끈 것으로 알려진다. 대회 유치에 이 회장의 각고의 노력이 깃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개최지로 선정된 수원시에는 올해 안에 신설 아이스링크가 건립된다. 영통구 하동 일원에 건설 중인 광교복합체육센터는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아이스링크장과 수영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이스하키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 등 국민적 관심을 유발했다. 하지만대표선수들은 국내에 실업팀이 없어 올림픽을 마치고 아이스링크로 복귀할 길이 전무했다.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당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창단된 팀이다. 이 팀은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선수들이 올림픽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창단됐다. 

세계선수권대회 수원시 유치는 국내 유일의 여자하키팀 보유와 새 경기장을 건립 등을 통해 동계 생활스포츠 매카를 기원하는 수원시와 아이스하키 대중화를 기원하는 이 회장의 노력이 괘를 같이한데 따른 성과란 평가다.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이호진 회장은 "메이저급 대회를 역사와 문화의 도시 수원에서 개최하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원시가 국내 유일의 여자 팀을 보유한 만큼 미래 지향적인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노하우 등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탄력을 받았던 아이스하키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다소 침체되는상황"이라며 "이번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계기로 다시 한번 아이스하키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내년 안방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디비전1 그룹 A 진출을 노린다. 대회는 오는2023년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열린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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