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수상은 프로젝트의 아름다운 목표 
 송강호는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첫 한국 배우로 기록

고레에다 감독(맨 왼쪽)과 최우수 배우 송강호(오른쪽에서 두 번째)(28일) = AP
고레에다 감독(맨 왼쪽)과 최우수 배우 송강호(오른쪽에서 두 번째)(28일) = AP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 배우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29일 이번 칸 영화제에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베이비 브로커'에 출연한 송강호가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했다고 대서특필했다.

이번 브로커라는 영화는 부유층을 위한 유람선에서 일어나는 비극과 권력의 역전에 관한 사회적으로 풍자적인 블랙 코미디이다. 

또한 언론들은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한 송강호 배우는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세미 언더그라운드의 가족'(2019)에 출연하는 등 한국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송강호는 시상식에서 연설을 하면서 "훌륭한 영화 제작자인 고레에다 감독에게 감사드리며, 한국 영화 애호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송 배우가 이 영화의 팀 리더였고, 최우수 배우상은 이 프로젝트의 가장 아름다운 목표였다"고 칭찬했다. 

'베이비 브로커'는 6월 24일 일본에서 개봉될 베이비 포스트에 관한 인간 드라마다.

한국은 28일(현지시간)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과 ‘브로커’ 송강호가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았는데, 한국영화 두 편이 칸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한 건 처음이다. 

송강호는 ‘밀양’(감독 이창동)과 ‘박쥐’(감독 박찬욱),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이어 칸영화제 경쟁부문 네 번째인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송강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배우 강동원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송강호는 “너무너무 감사하다. 영광스럽다”며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함께한 배우들과 ‘브로커’ 제작사, 배급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사랑하는 가족들과 같이 왔다. 오늘 정말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쁘고, 이 트로피의 영광과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영화팬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송강호는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첫 한국배우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까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 남자 배우가 연기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한편, 일본은 이번 영화제에서 다른 작품들도 선보여 수상을 했는데, 특별상을 수상한 일본의 하야카와 감독은 시상식에서 "모든 영화 제작자는 첫 번째 영화를 촬영한다. 모든 감독에게 첫 번째 영화는 특별하지만 나에게는 감사한 특별한 영화였다"며 기쁨을 표했다. 

그는 "(스페인 배우 로시 데 팔마(rossi de palma) 배심원단이 이 영화가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영화라고 말했고, 다시 칸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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