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억 5천만 명, 인터넷 보급률 75%
코로나로 배달 시장 급성장 전망

동남아는 향후 황금 10년으로 접어들고 있다. 동남아 인구는 현재 6억5000만 명이 넘는다. 2021년 현재 30대 이하 젊은 층이 50%를 넘고 인터넷 보급률은 75%에 이른다.
또 동남아 6개국은 1990년부터 시작된 국내총생산(GDP) 복합 성장률이 연평균 8%를 넘어설 정도로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다. 구글, 테마섹, 베인이 공동 발표한 '2021년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디지털 경제 규모가 2021년 1490억 달러에서 2025년 2940억 달러로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아의 젊은 인구구조, 강력한 경제성장, 빠른 디지털화에 기반한 소비변화와 디지털 서비스 침투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각국은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경제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다섯 가지 영역에서 디지털 서비스의 긍정적인 분야는 전자 상거래, 차량 예약, 배달,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경제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전자상거래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서비스 중 하나로 2021년 동남아 6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12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EIC에 따르면 동남아 6개국 인구는 5억9000만 명, 소매시장은 9700억 달러에 달해 동남아 6개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동남아 6개국 전자상거래 상품 거래 총액(GMV)은 2330억 달러로 2019년(코로나19 이전)과 2021년 복합연간 성장률 각각 35%,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동남아 e커머스 침투율은 다른 e커머스 선진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서비스 중 하나였고, 2019년 GMV는 전자상거래 다음으로 많은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모빌리티 서비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GMV는 2020년 40억 달러, 2021년 60억 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사태가 진정되면 모빌리티 회복과 함께 2025년 1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커머스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달리 동남아에서 배달사업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업종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가계소득 증가, 생활패턴 변화로 배달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동남아 6개 배달업종의 상승 여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동남아 디지털 1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동남아 6개국 배달시장은 230억 달러로 2019년(코로나19 이전)과 2021년 복합연간 성장률이 각각 29%,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잡화 배달은 배달 플랫폼의 다음 중요한 사업 방향으로 점쳐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는 이용자가 모바일 기기에 쏟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동남아시아가 PC 중심 사회에서 모바일 선행 사회로 바뀌는 추세가 차세대 게이머를 탄생시켰다. 모바일 게임은 앞으로도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의 신흥 디지털 금융 서비스 업계가 빠르게 성장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디지털 금융 서비스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전자상거래, 차량호출 서비스, 배달 서비스 업계가 성장하면서 2025년 동남아시아의 전자지갑을 통한 디지털 결제액은 1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낮은 신용카드 보유율과 충분한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한 인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 신용대출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쇼피, 그랩, 토코피디아 등 인터넷 기업은 디지털 대차를 보조 서비스로 제공해 핵심 서비스의 침투와 구매 빈도를 촉진하고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e커머스 업체가 제공하는 '선(先)구매 후(後)결제' 모델이 여전히 인기를 끌면서 소비대출 잔액은 2021년 330억 달러에서 2025년 920억 달러로 복합연간 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하자면, 동남아시아의 디지털화 진행, 특히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수록, 변혁성이 강한 디지털 서비스일수록 성장 잠재력은 더욱 강해진다는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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