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외국인의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 실태를 시계열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12년부터 매년 수행 중인 박사조사의 하나로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의 국내 신규박사학위 취득자 실태를 연도별로 분석한 것이다.
2021년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외국인은 전년보다 약 57% 증가한 1944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조사를 시작한 10년 전(2012년 473명)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외국인 박사 중 여성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국내 전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중 외국인 비중은 14.3%로 전년보다는 2.3%p, 10년 전보다 7.6%p 각각 증가했다.
또한 2012년에는 외국인 박사 중 여성의 비중이 38% 수준(473명 중 181명)이었지만, 2021년에는 46%(1944명 중 902명)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박사학위 취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한류 열풍 등으로 인한 국격의 상승과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노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의 국내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721명, 비수도권 1223명으로 비수도권의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자 수가 수도권에 비해 약 1.7배 더 많았다.
전공계열별로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수도권의 경우 공학계열의 국내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자 수가 가장 많았고, 비수도권의 경우 예술/체육계열, 공학계열, 사회계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에 비해 공학 및 자연계열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국내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자 수의 격차가 줄어들었고, 비수도권에서 인문계열의 국내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이공계(공학계열과 자연계열)에서의 박사학위 취득 비중이 꾸준히 높지만, 최근 들어 사회계열에서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 비율이 과거(2012년 및 2015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술/체육계열의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 비율은 2012년과 2015년에 4% 수준이었던 반면에, 2021년에는 24.7%로 약 20.5%p 증가했다.
이공계 분야에서의 박사학위 취득 비중이 낮아진 것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시 대학 차원의 체계적 노력보다는 교수들이 개별적 차원(이메일과 동료 외국대학 교수의 추천 등)에서 많이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 유학생 박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출신들도 박사학위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국내 외국인 박사학위 취득자의 63.5%는 중국 출신이고, 베트남 8.6%, 인도 및 파키스탄 4.5% 순이었다.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 중 중국인의 비율은 2015년 42.2% 대비 2021년 63.5%로 많이 증가했지만, 방글라데시, 인도, 몽골 출신의 박사학위 취득 비율은 2015년에 비해 감소 폭이 큰 편이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주된 이유로는 연구시설 등 연구 환경이 좋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2021년 기준 교수진과 교육과정 등 교육의 질이 좋다고 응답한 비중이 23.9%, 장학금 등의 학비 지원이 많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18.7%로 2015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려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고급인력의 한국 정착 유인이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국내 박사학위 취득 이후 외국인이 본국으로 귀국하는 비중은 201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약 8%p 늘어나는 등 외국인이 국내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원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에도 불구하고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국내 고급인력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특히 고급 기술 인력 분야에서 외국인들의 국내 대학으로의 유치 활성화와 정착 여건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노력을 보다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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