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차이나미디어·길림신문 공동기획
한국 거주 한중 우호 증진과 경제협력 기여자 20여명 인터뷰

<한중수교 30년 주년 특집>은 한국과 중국에 정착해 생활하면서 꿈을 이루고, 성공을 이룬 ‘재한 중국인’과 ‘재중 한국인’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이중 <재한중국인 스토리>는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거치면서 성공한 사업가, 중국 파견 한국 주재기업 및 기관 대표, 한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한국이 ‘제2의 고향’이 된 중국인, 한중 교류에 기여한 중국인, 한국 현지 사회를 감동시킨 중국인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까운 이웃이자 불가분의 동반자인 한중 양 국민의 우정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사진=뉴스비전DB
사진=뉴스비전DB

 

취업하거나 영미권 유학을 가는데 있어 영어는 필수 조건 중 하나다. 흔히들 영어공부를 어학원이나 인강을 통해 하고 있지만 한국에 유학을 온 외국인들은 어떻게 할까? 이런 질문에 많은 중국의 유학생들은 ‘영제국제교육’을 얘기한다. ‘영재국제교육’은 중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영어전문학원이다.

‘영재국제교육’의 원슈와이 대표가 한국에 온 건 지난 2007년이었다. 친한 친구몇 명이 한국에 유학을 오자 그 영향을 받아 함께 오게 되었다.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사해 2년 정도 근무를 한 원슈와이 대표는 이후 중소기업에서 1년 정도 근무를 하다 자신만의 일을 하기 위해 창업을 했다. 처음에는 한국에 있는 중국인, 특히 유학생과 직장인들이 집을 구하거나, 친구 찾기, 모임을 하는 등의 여러 방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이 일을 하면서 많은 유학생들과 교류를 하게 된 원슈와이 대표는 그들을 위한 다른 일이 없을까 고민을 했고, 2018년에 지금의 교육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재한 중국인 유학생들도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고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영어공부가 필요하다. IELTS와 TOFEL과 같은 시험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한국 학원에서 영어를 공부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원슈아이 대표는 이 점에 착안해 중국인 강사가 가르치는 중국인 대상의 영어 전문 학원을 생각했다. 자신도 유학생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어려움을공감할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보다는 중국어로 공부를 하는 게 유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학원을 꾸리는데 있어서 원슈와이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좋은강사진’이었다. 반드시 중국인으로, 그것도 영어와 관련한 경력이나 전공을 갖춘사람이어야 했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좋은 강사를 구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원슈와이 대표는 끊임없이 좋은 강사를 찾아다녔고, 노력 끝에 결국 현재 영재국제교육의 강사들은 모두 영어교육 관련 경험이 있거나 각 대학교 있는 영어 전공 박사나교환 교수 등으로 꾸려지게 되었다.

원슈와이 대표는 끊임없이 더 좋은 품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한다. 한국의 여느 대형 학원들처럼 마케팅을 위해 돈을 쓰느니 차라리 그것들을모두 학생들을 위해 써야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덕분에 마케팅에 쓸 비용을줄여 훌륭한 강사진도 꾸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그의 노력은 학생들이 먼저 알아주었다. 영재국제교육에 와서 공부를 해본 학생들은 친구들을 소개해 데려왔고 입소문을 듣고 스스로 찾아온 유학생들도 많았다. 원슈와이 대표의 생각이틀리지 않았다는 증거였다.

원슈와이 대표는 자신의 성공 요인으로 ‘단일화’와 ‘전문성’을 꼽았다. 오직 영어 하나만을 고집했고, 영어만을 전문적으로 다루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제 한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영어를 배우려면 가장 먼저 ‘영제국제교육’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원슈와이 대표는 학생들에게서 얻은 신뢰 또한 성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일화를 하나 소개해주었다. “한 번은 학생 한 명이 개인 사정으로 출석도 못하고 시험 통과도 못해서 환불을 해달라고 요구를 한 적이 있었어요. 개인 사정이었으니 굳이 환불 해주지 않아도 됐었지만 저희는 이유도 물어보지 않고 바로 환불 처리를 해주었습니다. 학생을 믿었기 때문이었죠. 이렇게 학생들을 믿다 보니 그들도 저희에게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이고 의지를 하게 되더라고요.”

원슈와이 대표는 한국에서 졸업하고 취업하고 싶은 유학생들을 위한 취업 컨설팅, 면접 교육, 직장에서의 예의, 사내 교육 등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에 있다. 이 ‘재한 중국인 취업 플랫폼’을 통해 많은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좋은 직장을 구하고, 직장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게 한다는 게 그의 목표다. 좋은 중국인 인재와 한국의 기업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은 게 원슈와이 대표의 꿈이다.

원슈와이 대표는 한국에서 창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돈을 벌기 이전에 자신의 가치를 먼저 향상시키라는 조언을 건넸다. 인맥을 쌓고 경험을 쌓아 자신의 가치를 먼저 높인 다음에 그것을 바탕으로 할 일을 정하고 노력하라고. 경제적인 것은 그러면 자연히 따라오게 되어있다는 것이 원슈와이 대표의 설명이었다.

이수영 (주)차이나미디어 대표 lsy@nvp.co.kr /취재=케이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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