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니혼게자이 신문 ‘베이징 동계올림픽 특집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취재 거점 역할을 하는 “메인 미디어 센터(MMC)”내에 있는 레스토랑, 커피숍, 기념품 가게 등에서 디지털 화폐를 사용토록 조치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주요 결제 방법은 대회 스폰서인 미국 VISA 카드지만, 익숙하지 않은 ‘e-CNY’라고 하는 낯선 것도 있는데 이것이 바로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이 실험적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위안화라는 것이다.
이어서 동 보도는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만연이 진정하지 않은 가운데 외국에서 방문한 선수나 기자 등의 격리를 면제하는 한편, 선수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선수촌 영내에서만 생활하도록 조치한 것과 관련, 디지털 위안화를 실험적으로 사용토록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레스토랑과 호텔, 마트 등을 포함해 200개 이상 업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관해 한형동 칭다오대학 석좌교수는 “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 공개사용 방침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라면서 “나아가 중국 정부는 국제 무역결제는 물론,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디지털 화폐 국제화를 둘러싼 미ㆍ중 양국 간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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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영
cho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