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사진=뉴시스]
30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사진=뉴시스]

여당으로부터 사퇴를 촉구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2020년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야권 후보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총장은 10.1% 지지율을 획득하며 여야를 통틀어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30.8%), 2위는 이재명 경기지사(15.6%)였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조사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30.8%로 1위를 차지했다.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2위인 이 지사와 2배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5월 조사보다 상승한 15%대 지지율을 얻었다. 

윤 총장이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후보군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그동안 '없음·모름, 무응답'으로 답했던 유보층과 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 선호층을 흡수하며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갤럽이나 일부 언론사에서 윤 총장을 후보군에 넣어 조사했지만 윤 총장은 명단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는 홍준표 미래통합당 의원(5.3%), 오세훈 전 서울시장(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9%) 등 순으로 이었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야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은 최근 윤 총장을 향한 여당의 대립 구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의 일명 '윤석열 때리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서로 견해가 달라서 싸우는 모습은 보인 적이 없었다”며 "내가 윤석열이었으면 벌써 그만뒀다"며 사실상 윤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추 장관은 지난 29일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수사는 "과잉 수사"였고, 종교집단 '신천지'에 대한 수색에는 미적댔으며,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관련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은 "나쁜 선례"라고 하는 등 윤 총장에 대해 맹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37명을 대상으로 했다(6만1356명에 접촉해 2537명이 응답 완료. 응답률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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