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오른쪽 부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주호영(오른쪽 부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박 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 위원 선임을 요청했다.

국회 관계자는 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 요청 공문을 수령함에 따라 여야 교섭단체에 2명씩의 후보자 추천위원 선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박 의장 앞으로 공수처장 후보 추천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장은 국회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2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이 가운데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도록 돼 있다.

추천위는 법무부 장관, 법원 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여당 추천 위원(2명) ,야당 교섭단체 추천 위원(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추천위원회가 꾸려지면 후보자 추천 작업이 진행된다. 추천위원 6명 이상이 찬성해야 최종 후보자에 오를 수 있으며, 야당이 거부권을 갖는 구조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의회 독재를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당 대표는 '법을 고쳐서라도 공수처를 하루빨리 출범시키겠다'고 우리를 협박했다. 공수처법을 고쳐 야당의 비토권을 빼앗겠다는 게 이해찬 대표의 생각"이라며 "민주주의를 설배운 사람들이, 민주화 세력을 자부하는 사람들이, 의회 독재에 빠져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개문 발차한 21대 국회는 수렁에 처박히고 나서야 폭주를 멈출 것"이라며 "세월호는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맹골수도에서 수많은 억울한 생명들을 희생시킨채 침몰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야당은 공수처 출범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여야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