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한마디로 이 정권은 ‘도덕적으로 파탄난 전체주의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의회 협치실종, 여당발(發) 권력형 성범죄, 대북외교, 경제와 부동산, 에너지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실상은 위선과 몰염치”라며 “공정과 정의를 비롯한 가치들은 그저 정권을 잡기 위한 구호에 불과했나”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조국·윤미향 사태, 인천국제공항(인국공) 정규직 사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 축출시도, 김경수·은수미·이재명 재판결과, 안희정·오거돈·박원순 등 성추행 실상과 처리 과정 등을 열거하며 “국민들은 이 정권의 위선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들통나도 당당한 몰염치에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경제팀을 경질하고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을 규명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논란이 뜨거운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좋은 집을 원하는 보통 국민의 정상적 수요를 불온한 욕망과 탐욕으로 간주해 억제하려고만 하는 문재인 정권의 아집이 부동산 대책의 대실패를 가져왔다”며 “이 정권의 정책은 규제강화, 공급억제 정책이다.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 정책이 해결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데도 무엇이 잘못됐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경제팀을 하루 속히 경질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사과해야 하지 않겠나”고 꼬집었다.

대북외교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은 대통령 한 사람의 나라가 아니다”며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독잔적으로 대북정책을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3년간 이 정권은 평화 프로세스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온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만,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그 허상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며 “정책이 실패하면 정책을 바꿔야 되는데 통일안보라인 인사는 실패한 정책을 답습·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의혹과 관련,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진실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까지 이어졌던 권력형 성범죄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한다. 민주당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국회운영에 대해서도 “국회가 대통령 권력 추종을 넘어 옹호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라며 “전 상임위원장을 석권한 (민주당이) 일사분란과 ‘일하는 국회’를 강조함으로써 의회독재 고속도로를 개통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의 변화도 예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지난 3년의 위선을 모두 벗겨내고 이제 저희가 만들어가겠다”며 “책임과 헌신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이루고 대한민국의 근간을 지키는 책임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