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에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민간위원 긴급 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에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 및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민간위원 긴급 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지난 30일 통합당의 성폭력대책특위에 외부 전문가로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거절의 타당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3일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스토킹방지법이 10건도 넘게 발의가 됐는데 통과가 안 된 현주소를 생각할 때 굳이 당을 가리면서까지 그렇게까지 제한적으로 지원해야 되는 이유를 몰랐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30일 통합당의 성폭력대책특위에 외부 전문가로 참여했다.

이 교수는 통합당의 한 인사가 연락해 특위 참여를 권유했다며 "잠깐 망설였다. 왜냐하면 제가 통합당 일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라고도 이날 전했다.

여권에서 연이어 성범죄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 교수도 진영 논리에 의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BBC 선정 '2019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국내 각종 예능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던 더라 이 교수의 통합당 특위 합류에 “의외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교수는 이날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지난 20년 동안 여성피해를 어떻게든 보고하고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관련)입법을 하는데 굳이 당을 가리면서 지원해야 될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통합당에 갔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지적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성폭력특위에 참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당에서) 당장 내일부터 이제 그분들(통합당)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달라고 했고, 그런 교육의 필요성들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국회 차원의 성폭력대책 특위의 필요성도 강변했다. 그는 "통합당을 설득하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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