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대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집단퇴장한 가운데, 박병석 (6선)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5일 오전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박병석 의원(6선)이 5일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이는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세 번째 법정시한 내 국회의장 선출이다.

다만 통합당이 이날 민주당의 본회의 개의 강행에 반발하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의사진행 발언 후 집단 퇴장함에 따라 법정시한은 지켰지만 '반쪽짜리' 의장 선거라는 오명을 지울 수 없게 됐다.
 
당초 통합당의 의장단 선거 불참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장 투표만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에는 '국회의장·부의장 선거'가 상정됐다. 본회의 사회를 맡은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헌법 제48조 및 국회법 제15조에 따라 의장 1인과 부의장 2인을 각각 무기명투표로 선출하게 돼 있지만, 부의장은 부득이 두 분 중 한 분만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이 국회의장단 선거에 불참하면서 야당 몫 부의장을 선출할 수 없게 되자, 여당 몫 부의장 투표만 진행한 것이다. 

투표결과 의장에는 박병석 의원(6선)이, 여당 몫 부의장에는 김상희 의원(4선)이 당선됐다.

박 의장은 당선인사에서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마음 깊이 새기는 경구가 있다. '군주민수' 국민은 정치인이라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정치인이라는 배를 뒤집기도 한다는 뜻. 정치의 본질을 꿰뚫는, 두려운 말"이라며 "21대 국회의 기준은 국민과 국익"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장과 김 부의장의 임기는 2022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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