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당업종 긍정적 영향 평가... 인프라 투자 및 신형도시화 건설에 시멘트·비철금속도 업황호조 기대

5일 개막된 전인대에서 정부업무보고 하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사진/중국 CCTV 캡쳐>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이른바 전인대가 5일 개막했다. 올해는 특히 철강, 부동산 구조개혁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국내 철강사들에게도 관심이 높다. 

개막식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최고위급과 각계각층의 대표 2천8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 리커창 총리는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주요 경제지표의 올해 달성 목표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걸친 핵심 업무 과제를 발표했다. 

업무과제의 방향과 핵심은 역시 안정속의 발던을 꾀하자는 이른바 '온중구진(穩中求進)'의 기조다.

중국 당국 은 올해 경제성장률 확대보다는 구조개혁, 리스크 방지를 중심으로 한 ‘경제안정’에 집중할 전망이다. 

철강, 석탄, 부동산 부문에서의 구조개혁과 국유기업 개혁 등이 더욱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이외 기업의 세금감면과 호적제도 등 민생 개선,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을 통한 금융시장 발전, 일자리 확대와 신산업 육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실물경제 성장, 의료보험개혁과 환경오염 개선 등을 통한 건강한 중국 건설 등의 중점과업도 제시됐다.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자는 기치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중국 당국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6.5% 정도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였던 6.5∼7%보다는 소폭 하향 조정됐다.

구조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3을 제거하고, 1을 낮추고, 1을 보강한다는 삼거일강일보三去一降一補)’는 기조아래, 안정적 성장과 관련된 재고조절, 기업비용절감, 효율적 공급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르 위해 우선 중국 정부는 공급측 구조개혁의 핵심 사안인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석탄 생산능력을 1억5000만톤 이상, 철강 생산능력을 5000만톤 정도, 화력발전의 생산능력을 5000만 킬로와트(KW) 이상 줄이기로 했다.

3~4선 도시의 부동산 재고가 여전히 많다는 판단 하에, 해당 지역의 자가거주 와 도시유입 인구의 주택 구매 수요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중국 정부는 각종 인프라 투자와 신형도시화 건설, 소비증진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철도건설에 8000억위안을, 고속도로와 해상운수 산업에 1조8000억위안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되살아날듯하면서도 확실하게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중후장대(重厚長大)업종, 이른바  철강,건설,화학 및 기계, 중공업, 조선 등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국내 기업들이 포스코, 세아제강, 동국제강, 동부제철, 현대제철 등 철강업종이다. 

중국 당국의 구조개혁 정책은 물론, 환경 중시정책 전환으로 인해 철강 생산을 줄일수록 가격 치킨게임에서 좀더 여유를 찾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인대와 양회는 중국이 중장기 구조조정과 재정 보강을 시도하는 분수령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해석속에, 중국이 한계산업 구조를 개혁하면서 국내 중후장대 업종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

이런 관점에서 쌍용양회, 성신양회 등 시멘트 업종은 물론, 중국의 신형도시건설 및 고속도로 등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구리 수요 확대에 따른 풍산과 같은 비철금속 업종에도 이번 전인대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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