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서 자산운용으로 전략 선회

삼성생명이 5년 새 북경과 런던 등 해외 4곳에서 사무소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5년에는 인도 뭄바이 사무소, 지난 2016년에는 미얀마 양곤 사무소를 철수했으며, 지난 2019년과 중국 북경 사무소와 지난 2020년 영국 런던사무소를 폐쇄했다.
잇따른 철수로 삼성생명의 해외인프라는 지난 2015년 8개국 13거점에서 지난 2020년 연말 기준 5개국 7거점까지 축소됐다.
이중 사무소는 미국 뉴욕, 뉴저지사무소와 일본의 동경사무소, 베트남 하노이사무소 등 4곳만이 남았다.
보험사의 해외사무소는 영업 이전의 단계에서 현지 시장조사나 재보험과 자산운용 가능성 등을 타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본격적인 시장진출의 교두보 목적인 셈이다.
지난 1995년 개설된 삼성생명 북경사무소는 중국 현지의 합작법인 설립 했다.
북경사무소 개소 이후 지난 2005년에는 중국항공과의 합작법인 ‘중항삼성인수보험’을 설립했으나 10년간 적자를 지속했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은행이 유상증자를 실행하면서 사실상 경영권이 넘어갔다.
당시 중국은행은 지분 51%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삼성생명의 지분은 50%에서 25%로 반토막나면서 사명도 중은삼성인수보험으로 변경됐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중은삼성인수보험은 순이익 규모가 상승하면서 지난 2021년 당기순이익은 223억 원으로 2020년 당기순이익 130억 원 대비 90억 원 증가했다.
런던사무소의 경우에도 현지 보험시장 공략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자산운용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989년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보험 선진국 영국에 설립된 런던사무소는 초기부터 운영이 힘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EC(유럽공동체, 현 EU) 국가들은 외국 보험업자의 총 대리인을 유럽공동체 국가 거주자로 강제했다.
영국에서는 역외 보험사업자에게 광고를 제한하는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유럽진출은 보험보다 자산운용에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런던사무소 철수 이후인 지난 2021년 5월, 삼성생명은 영국의 부동산 자산운용사 세빌스IM의 지분 25%를 3,755만 파운드(원화 약 1,013억 원)에 인수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 수요가 감소해 왔다.”며 “여러 가지 사안들을 고려해 폐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태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생명 태국법인의 지난 2021년 수입보험료는 1,785억 원으로 지난 2019년(1,543억 원)과 2020년(1,661억 원)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당기순이익은 18억원으로 2020년 당기순이익(9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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