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전주 야구장은 현재 한창 철거가 진행중입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대형 컨벤션 시설이 없다보니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거나 관광산업을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보다 두배 크기로 건축되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김대중 컨벤션 1관과 2관을 합친것보다 더 크게 신축을 하고 미래를 내다보아야 하였지만 김인순 전 도시계획심의 위원은 인구가 줄어드는데 무슨 그리 큰 컨벤션센터가 필요하냐고 응수하였습니다. 

두분 다 맞는 말입니다. 

필자는 지난 의사협회의 대형 학술대회를 전주에서 열릴라치면 수천명이 입장할 수 있는 컨벤션이 있어야 하는데 전주는 5백명도 채 들어갈 수 있는 실내공간이 없다보니 대회 유치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글을 올려드렸습니다. 

예를들면 정형학회가 열리면  많은 의료관계인들과 거기에 따라오는 제약회사의 부스가 설치되고 박람회를 방불케하는 전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행사를 유치할 만한 대형 실내공간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우범기시장은 광주 경제부시장과 기재부 근무시절 지역의 이러한 인프라시설이 꼭 필요함을 느끼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대형 컨벤션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을 것입니다. 

우리 전주는 전국에서 연수나 세미나 개최장소로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교통의 접근성은 물론 전주의 한옥마을 그리고 음식창의 도시등 맛과 멋의 고장으로 연수나 세미나 지역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안성마춤의 도시입니다. 

주말에 학회가 열리기라도 하면 일부러 가족들을 데리고 참석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학회가 열리는 동안 가족들은 호텔및 숙박시설을 정하고 한옥마을과 관광명소를 둘러보기도 하고 저녁에는 맛집을 찾아 음식과 전주의 고유한 전통을 체험 할 것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면 동료들과 전주 막걸리촌을 드나들며 전주의 맛과 풍미에 푹 빠질 것입니다. 

이들이 우리지역에 먹고 자고 쓰고 가는 비용이 보이지 않는 지역경제에 커다란 도움과 힘이 될 것입니다. 

대형 컨벤션센터가 신축되면 숙박업은 물론이거니와 음식점 선물코너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옥마을을 관광하다 한복도 빌려입고 공예품 전시관에 들러 우리지역의 작가들의 다양한 제품들을 선물로 구입하기도 하고 전통의 "파고다" 한지 매장에 들러 한지공예와 한지를 구입하는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전주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의사협회의 피부과 학회가 그랜드힐스턴호텔 김금석회장의 끈질긴 노력으로 유치되었습니다. 

호텔객실이 부족하여 다른 호텔까지 연결해주는 책임까지도 지기로 하고 유치하였으나 밀려드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호텔 로비는 물론이고 호텔앞 주차장까지 제약회사와 의료기 업체가 부스를 이루고 장사진을 치다보니 공간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 의협의 피부과 학회 홍수를 한바탕 치른 후 더 이상의 학회나 세미나는 우리지역에 계획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회는 전국의 대도시를 돌아가며 해마다 열리는데 만약에 우리전주에 대형컨벤션 센터가 신축된다면 각계 각협회의 엄청난 대관 문의가 빗발칠 것은 당연하다 할 것 입니다. 

그러한 장면을 보았을 때 우범기시장의 김대중 컨벤션보다 2배 크기로 신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분명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담을 그릇이 있어야 무엇을 해도 할 수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또한 김인순 전 도시계획 심의위원은 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데 컨벤션은 알맞게 신축하면 되는데 그리 크게 지을 필요가 있느냐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국적으로 컨벤션 운영과 관련하여 유지및 보수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속하여 행사가 없는 한 적자는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수적으로 발생되는 시너지 효과는 전주의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새만금개발이라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있기 때문에 대규모 컨벤션센터가 신축된다면 전주의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최근 전주시는 전주 제 2청사 부지를 본청 옆 삼성생명 부지를 120억원에 매입하여 철거 후 신축한다는 용역결과 1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본 필자는 전주시청은 전주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계획해야 한다는 칼럼을 올려드리면서 공설운동장에 새 시청사를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글을 읽은 많은 전주시민들의 의견과 댓글도 대부분 필자와 동일한 생각을 표하며 삼성생명 부지는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행정의 탁상공론이라고 표현 하였습니다. 

고작 주차면 130면의 주자장으로는 늘어나는 민원인들의 수요를 감당치 못할 뿐더러 벌써 40년이나된 본청의 건물은 노후화가 뚜렷한데 삼성생명 부지의 2청사와도 전체적인 균형과 분위기도 맞지않을 것입니다. 

전주시관계자는 이미 공설운동장에는 시청사가 들어 갈 부지가 없을 뿐더러 예산도 없다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롯데쇼핑과의 확실한 계획안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전주시는 롯데쇼핑과의 협상은 제대로 되어가고 있는지 아니면 롯데쇼핑측의 출구전략 명분을 찾기에 시간을 길게 끄는 것인지 조속히 결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대한방직 부지의 개발과 관련하여 자광측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롯데쇼핑과의 협상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문제로 한발자욱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우범기 시장의 계획대로라면 대형컨벤션 신축을 계획된 마당에 시청사가 공설운동장에 비집고 들어 갈 공간이 없기에 아마 삼성생명부지에 2청사 계획안이 나왔었을도 있다는 생각이 되어집니다. 

하지만 필자는 전주시민의 시청사가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형컨벤션을 현재의 공설운동장 부지에 계획된 문제로 공간이 부족하여 통합 시청사와 의회를 신축할 수 없다면 더 좋은 해법과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