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전주·완주 통합문제가 작년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활발하게 논의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각자 도생의 길로 돌아서면서 강 건너 배에 올라탄 것 같습니다. 

전주시는 시청사 바로 옆의 삼성생명 부지를 매입하여 건물철거 후 지하1층 지상9층 연면적 1만3800 제곱미터 규모의 사실상 제 2청사를 신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제 2청사 완공 목표는 오는 2026년으로 투입되는 예산만도 812억원이지만 앞으로 얼마가 추가될 지 모르는 일입니다. 

최근 완주군 인구가 계속 증가추세에 있는 가운데 현재 9만3,538명으로 10만명을 앞두고 있습니다. 

완주군은 최근 올 연말쯤 인구 10만명을 예상하는 가운데 전라북도에 완주시 승격 특례를 건의 하는등 완주시 승격을 위한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습니다. 

산업단지의 확장에 따른 도시행정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완주시 승격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법상 특례규정  명시가 필요하다며 김관영 도지사에게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완주군 삼봉지구와 용진 운곡지구 아파트 단지 입주가 들어서면서 지난 2월말 인구보다 497명이 늘어난 총 9만3538 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완주군 시 승격 추진이후 전주시와 완주군은 통합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이제는 통합은 물건너가고 각자 도생의 길로 나서는 것인지 전주시는 제 2청사 계획을 발표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번영과 발전은 고사하고 우물안의 개구리 신세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전라북도 발전을 위해서는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군과의 통합은 거의 필수입니다. 

전주시는 완주군에 빙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뻗어나갈 길이 차단되어 있는 상태에서 기업을 유치할 수있는 토지는 물론이고 우물안의 갇힌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만약 완주군이 시 승격이된다면 군민들은 좋을 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전라북도 입장에서는 발전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길목에서 전주시는 시민을 위해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지역주민들에게 공청회및 충분한 토론과 여론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발표에 놀라와 할 뿐입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잘못 된 정책이라고 아우성인데 그렇게 중요한 결정을 밀어부치기식의 소신과 독단으로 설문조사나 여론조사 한번없이 결정한다면 민심은 무섭게 돌아설 것입니다. 

하다못해 매주 화요일 날 하는 KBS 전주 심층 생방송 토론회서라도 "전주시민에게 묻습니다" "전주 시청사를 어느 곳에 신축하는게 맞다고 생각 하십니까"?ᆢ라는 토론회라도 거쳤다면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전주시와 완주군이 서로 각자 도생의 길로 돌아서면서 자신들의 민선8기 왕국 건설을 위한 수순으로 나아간다면 지역주민들의 분노와 성난 민심은 거스를 수 없을 것입니다. 

항간에는 시장.군수를 한번만 하고 안하려는가 보다는 말들이 요즘 시중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장은 민심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본인의 소신이라고 밀어부친다면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의회에서라도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후보시절 공약에 전주 시청사는 전주,완주 통합을 위하여 완주군민들의 소외감이 들지않도록 삼봉지구에 신축 할 것이다라고 공약하였습니다. 

그러나 완주군의 시 승격문제가 추진되자 통합은 물건너 갔다고 생각해서인지 구도심의 공동화현상을 막는다는 구실을 내세워 삼성생명 부지에 제 2청사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필자는 처음부터 전주.완주 통합을 하더라도 접근성과 편리성을 감안하여 지금의 공설운동장 부지에 통합 시청사를 신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해왔습니다. 

물론 필자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은 공설운동장 부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각 동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은 이러한 시민들의 외침이 들리지 않는지 답답한 심정입니다. 

다행히 전주시의회 도시건설 위원장을 맡고있는 박선전 의원도 15일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제 2청사 신축은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발표되었다며 이는 반목과 갈등만을 불러올 것 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전주시청사를 방문해 본 민원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현대해상 빌딩과 대우빌딩에 여러 부서가 분산되어 있어 업무를 처리하는데 상당히 불편하고 주차공간은 부족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제 2청사를 삼성생명 부지위에 신축하더라도 주차면은 고작 130면 뿐이라하니 참으로 답답한 행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주시는 지난 2020년 조촌동 항공대대 인접부지에 이곳 주민들이 소외감을 갖지않도록 송천동 농수산물 공판장 이전과 제 2청사를 신축한다고 발표하였지만 지금에 와서 백지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송천동 농수산물 이전계획은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의 절대적인 반대에 부딪혀 이미 백지화 상태이고 조촌.반월동 지역과 성덕동 지역주민들은 항공대대 소음만 요란하게 피해를 볼 뿐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그 지역 주민들은 최근 대대적인 모임을 갖고 소음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집단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무리 정치인은 표를 먹고산다고 하지만 송천동 주민들의 인구가 급증하고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고 하여도 항공대대 이전시 약속한 소외지역을 위한 대책 당근으로 약속한 제 2청사 신축을 헌신짝처럼 버리는지 행정의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글에도 올려드렸듯이 대한방직 부지와 공설운동장 부지에 대해서는 중복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롯데쇼핑쪽과의 빠른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롯데쇼핑과의 협상이 끝나야 모든 실타래가 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주시는 협상은 이어간다고 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컨벤션 만큼은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의 2배크기로 공설운동장 부지에 신축할 것 이라는 계획안은 나온 듯합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전주 시 청사와 의회가 공설운동장 부지에 함께 들어 설 공간이 되지못하기 때문에 부득이 전주 제 2청사를 삼성생명부지위에 신축한다는 시나리오는 완전 잘못된 행정이라고 단언합니다. 

필자는 전주시 관계자에게 만약 김대중 컨벤션 2배 크기로 공설운동장에 신축되었을 시 행사 시작전과 끝났을 때 전주시 중심은 교통대란이 반드시 일어날 것 이라고 경고 하였습니다. 

또한 롯데와의 협상이 난항이 예상된다면 "민간인 협상의 달인(?)이면서 총체적인 사안을 꿰뚫고있는 송천동의 조○○씨를 위촉하여 롯데쇼핑과의 과감하고 빠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공무원은 공무원 수준에서 서두르지 않고 말또한 조심스런 표현으로 협상에 임한다면 민선 8기 임기가 끝나도록 롯데쇼핑과의 협상은 매듭짓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방직 부지위에 익스트림 타워및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계획하고 있는 자광그룹은 토지 매입 6년이 지나도록 인건비및 이자등 엄청난 손실이 발생되고 있는 즈음에 또다시 얼마를 더 긴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지 전주시민 대부분은 답답 해 하고 있을 뿐입니다. 

필자는 지난 글에 공설운동장 부지에 대형 컨벤션 신축 계획을 철회하고 월드컵경기장과 팔달로 호남제일문 사이의 논과 밭 부지위에 컨벤션 신축을 해야 한다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컨벤션은 전주.익산.군산.김제.새만금등에서의 접근성과 고속도로 톨게이트와의 편리성이 담보되어야 제대로된 훌륭한 컨벤션 위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청사와 의회를 공설운동장  부지위에 신축한다면 설령 전주완주 통합을 한다하여도 전주의 한 가운데 센터로 접근성과 편리성 모두 뛰어 날 것입니다. 

전주와 완주 어디를 가게된다 하여도 지금의 공설운동장 부지는 가장 중심 요충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주시 백년대계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전주 시청사는 공설운동장 부지가 백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전라북도 애향본부와 전주완주 통합 추진위원회에서 앞장서주기를 간곡히 기대를 해 봅니다. 

또한 전주시 의회는 전주시민들의 의견과 여론을 물어볼 수 있도록 공청회및 시민 대 토론회를 빠른 시일내에 열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