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손잡고 3조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 조성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위원장과 5대 시중은행장, 기업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이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의 2번째 조치다.

기후기술펀드는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오는 2030년까지 출자하는 총 1조 500억원으로 모펀드를 조성하고,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총 3조원 규모로 기후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로 구성된다.

IBK기업은행이 2,625억 원, 5개 은행이 각 1,575억 원을 출자하고 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한다.

김주현 위원장은 “기후기술펀드를 통해 투자시 기후기술 보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일정 수준의 투자비율을 의무화해 적재적소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크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기후기술 분야의 성장을 돕는 인내자본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기술펀드는 상반기 중 모펀드 결성 후,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통해 2025년 초까지 자펀드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