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업체들의 경쟁력 하락, 저가 수입품에 밀려 도산 확산
전자제품·신발·도자기에도 수입세와 반덤핑 관세가 부과

인도네시아 방직 산업은 저가 수입 제품에 밀리고 방직 공장의 대규모 폐업과 감원을 견디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위해 국내 방직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방직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을 발표하였다.
주르키프리 인도네시아 통상장관은 화요일(25일) 조코 대통령, 에를랑가 경제사무총괄장관, 무옌니 재무장관 등 관계장관들과 섬유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회의를 한 뒤 수입 섬유에 대해 추가 수입세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주르키프리는 26일 모옌니와 추가 논의를 한 뒤 3일 안에 구체적인 시행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섬유·의류뿐 아니라 전자제품·신발·도자기에도 수입세와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니트 및 비니트 의류 및 의류 수입액은 1월 1226만 달러(약 169억 4332만 원)에서 2월 2087만 달러, 3월 2398만 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연합에 따르면 올 들어 6개월 동안 최소 6개의 대형 방직공장이 문을 닫았고 4개가 인력을 감축해 약 1만3800명의 방직 노동자가 해고됐다. 영향을 받는 대부분은 내수용 기업이며 수출 지향적인 섬유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노조연합의 리스타디 회장은 "실제 섬유업계의 감원 인원은 5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위급하다"고면서 "일부 회사가 감원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것은 구매자와 은행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매자의 신뢰인데, 구매자는 모두 제때에 물건을 인도받기를 원하며, 만약 그들이 감원 소식을 알게 되면 주문을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방직공장 도산 러시는 올해 정부가 기성복을 포함한 많은 품목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면서 급속히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당국의 규제 완화 이후 수입 섬유, 특히 다운스트림 섬유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현지 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졌고, 일부 업체들은 저가 수입품에 밀려 도산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토종 섬유업체들은 조만간 더 싼 수입 섬유와 경쟁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반드시 조치를 취하여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항만 정체를 해소하고 국내 업자들의 원자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5월 특정 품목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책을 여러 차례 조정하면서 저가 직물 유입의 물꼬가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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