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 2022년 생산량 대비 10% 감소
호주와 이탈리아는 생산량이 각각 26%와 23% 감소
지정학적 긴장으로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이에 생산 및 유통 비용이 증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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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극심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세계 와인 생산량이 10% 감소해 6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제포도주기구(OIV)는 최근 '극한 환경 조건'이 와인 생산량 대폭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조직은 거의 50개의 와인 생산국을 포함한다.

바커 OIV 사무총장은 '가뭄, 극심한 고온, 화재, 폭우로 인한 홍수, 남북 반구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에 퍼진 곰팡이 질병'으로 인해 와인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OIV는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을 2022년 생산량보다 10% 감소한 2억3700만 리터(hectolitres 또는 mhl)로 추정하며 1961년 이후 가장 낮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100리터는 133개의 표준 와인 병의 양에 해당된다.

호주와 이탈리아는 생산량이 각각 26%와 23% 감소하여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스페인의 생산량이 5분의 1 이상 감소하였다.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0% 이상 감소했다.

바커는 기후 문제가 와인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기후 변화는 의심할 여지 없이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소비량은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분적으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 상승과 중국 경기 둔화로 와인 소비가 4분의 1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OIV는 지정학적 긴장,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발생한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 생산 및 유통 비용이 증가하여 와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전반적인 수요가 억제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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