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죽순 개발에 얽힌 재미있는 비화(祕話) 입니다.
군계일학(群鷄一鶴) 이라고 했습니다.
누구 한 사람 먹지도 않았거니와 거들떠 보지도 않던 해죽순을 식품으로 개발하는데 14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패류를 개발하기 위해 들렀던 미얀마 오지의 외딴 섬마을에 머물면서 잇몸이 아파 고생을 하던 주민들이 해죽순 꽃대를 질겅질겅 씹어먹으면서 잇몸의 염증을 치료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아~이거...뭐가 되겠구나"라는 궁금증에서 비롯된 것이 해죽순과의 인연 입니다.
유로피언 저널(European Journal)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식물 중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한 식품들을 1위부터 100위까지 폴리페놀 함량과 함께 순서를 매겨 놓았습니다.
그 저널에는 향신료로 쓰이는 정향(cloves)이라는 식물이 15188mg/100g으로서 가장 높은 폴리페놀을 함유한 식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폴리페놀이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기억하고 있던 아로니아(black chokeberry)는 1,756mg/100g 으로서 7위로 랭크되어 있으며 근래에 건강식품으로 많이 부각된 블루베리는 836mg/100g으로 16위 였습니다.
붉은 포도주에는 101mg/100g 이 들어있었는데 53위 였습니다.
녹차에도 폴리페놀이 많았습니다.
89mg/100g 으로서 54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해죽순에는 기막힌 수치가 나왔습니다.
17345mg/100g 으로서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최고의 폴리페놀 함유식품이었던 정향(15,188mg/100g)보다 무려 2,157mg이나 높았습니다.
적포도주 보다 무려 171배의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같은 내용은 지금까지 해죽순이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었기에 황금손이 해죽순을 짐 가방 속 깊숙한 곳에 숨겨 가져와서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에 성분의 분석을 의뢰하여 나온 결과를 비교해 봄으로써 밝혀진 사실입니다.
상기 내용이 사실이라면 푸른 곰팡이에서 페니실린 원료를 추출해내고, 버드나무 뿌리에서 아스피린 소재를 찾아내어 신약개발을 함으로써 인류를 병마의 고통에서 구한 것처럼 해죽순도 그에 버금갈 만큼의 역사에 남을 신물질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몹시 뛰어나다는 뜻으로 가끔씩 인용하는 군계일학(群鷄一鶴)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아마도 群鷄一鶴이란 말은 해죽순을 위해 조상들께서 예비해두었던 사자성어일듯 싶습니다.
향후 해죽순은 식품으로도 다양한 레시피가 개발되었지만 제약이나 화장품, 건강기능성식품 등의 주원료와 농업분야의 비료, 사료 등으로도 크게 쓰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폴리페놀은 인체내에서 항산화작용을 함으로써 노화를 방지하고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강력한 항염 및 항암효과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귀한 물질입니다.
해죽순을 다양한 용도로 개발 시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행복을 가져오는 전령사 역할을 넘어 인류의 건강을 수호하는 큰 임무를 수행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배대열 보건식품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