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가맹점 60만개 돌파
지역사랑상품권 및 간편결제업체들의 합류가 주효
제로페이(Zero Pay)는 2018년 서울특별시 주도로 출범한 앱 결제다.
플라스틱 카드 기반의 결제망을 앱결제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 인프라라고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윤완수 이사장은 설명한다.
출범 직후 실적이 저조해 관치금융의 실패란느 비판을 받았으나 2020년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초 30만개이던 가맹점이 5개월 만에 50만 개로 증가했고, 지난 2020년 4월에는 1달동안 1,021억 원이 제로페이를 통해 결제됐는데 이는 2019년 4월 대비 40배 증가한 수치다.
성장동력은 역시 코로나19(COVID-19)다.
2020년 3월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은 침체된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와 연계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하고 최대 20%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했다.
현금 80만원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100만원 가량의 물건을 구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서울특별시는 여기에 중위소득 100% 이하 시민들에게 지급하는 재난긴급생활비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수령할 경우 10%의 덤을 추가로 얹어줬다.
가맹점의 확보가 사용자의 증가로 이어지는 진입장벽인데, 코로나19를 통해 장벽을 손쉽게 넘긴 셈이 됐다.

◆ 지역사랑상품권과 간편결제업체이 합류한 제로페이
제로페이는 은행직불망을 이용한 결제체계기 때문에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50만 곳이 생기면 간편결제기업들이 자동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거기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사랑상품권을 할인하고 재난지원금을 제로페이로 지급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가맹점이 늘어난 것 또한 제로페이의 적극적인 영업이나 아니라 소비자들이 제로페이의 결제가 불가능한 것에 대해 성토가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합류한 것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단말기 구입에 10만 원 이상의 비용이 소모되는데 제로페이는 가맹점을 가입해도 비용이 들지 않아, 소비자의 요구에 즉시 가입을 하게 된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서 온라인 가맹점 가입 페이지를 만들었던 점도 주효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많을 경우 하루 가맹점 신청이 1만 건이 들어오기도 했으며, 가맹점에 가입한 자영업자들이 QR코드 결제를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 민원이 들어온 경우도 있었다.
2020년 7월 기준으로 가맹점은 60만 개에 달하면서 간편결제업을 영위하는 기업들 역시 제로페이에 관심을 가졌다.
이베이(E-bay)의 간편결제인 ‘스마일페이(Smile Pay)’의 경우 제로페이로 결제를 하면 2%의 포인트를 적립하면서 홍보와 이벤트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 보통 5~7% 할인을 적용하는데, 지난 3월 서울시는 전체 연간 발행액인 2,000억 원 중 500억 원을 2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했고, 7월에는 10%로 줄였음에도 완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 제로페이가 받는 지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로페이가 받는 지적과 비판들도 여전하다. 우선 지역사랑상품권의 할인으로 인한 세금낭비에 대한 비판이다.
윤완수 이사장은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 지역에서 소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10%를 할인할 경우 부가세를 안받는 대신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므로 소상공인에게 직접 주는 대신 시장경제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의미가 된다.
관치금융이라는 비판점에서 제로페이를 ‘관치페이’라고 부르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은행 또한 상부상조하는 구조이며, 제로페이를 결제할 경우 결제액의 0.24%가 은행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은행이 현금지급기(ATM)를 설치해야할 필요성을 대신해 비용 절감을 한다고 봐야한다.
은행들이 과거 ‘직불카드 공동망’을 시도했으나 인프라 구축에 실패했던 때가 있었으나 현재는 앱 결제의 인프라를 정부가 직접 설치해주고 있기 때문에 ‘관치’의 영역이지만 은행과 결제기업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간편결제기업들 또한 중국의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장려하는 것처럼 제로페이 가맹점의 증가를 통해 한국이 50개 간편결제 기업들이 제로페이의 직불결제망을 매우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어 중국처럼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이 등장할 기반이 될 수 있다.

◆ 앱결제의 온라인 VS 신용카드의 오프라인
제로페이의 단기적인 목표는 직불망을 이용하는 체크카드 비중을 제로페이로 대체하는 것이기 떄문에 제로페이의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1일에 결제되는 금액은 2조 5,000억 원 정도이며 이 중 신용카드 결제액은 1조 9,000억 원, 체크카드 5,000억 원, 기타수단이 1,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로페이는 결제시장의 대세가 앱 결제로 바뀔 것으로 판단하고 앱을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 역시 가능해 비중이 유사하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간편결제서비스 중 선두를 달리는 삼성페이(Samsung Pay)의 경우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을 채택해 기존의 전국 270만개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결제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도 비교된다.
신용카드 결제망은 포스기나 카드단말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결제방식과 호환되기 어렵지만 제로페이는 QR코드 결제방식 채택해 앱결제에 최적화됐다.
따라서 식당 예약시에도 QR코드로 결제를 할 수 있고 학원비 등도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으므로 삼성페이도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는 점포들이 나올 경우 제로페이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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