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빈 방문후 첫 세일즈 외교 나선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워싱턴 외곽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미국 국빈 방문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26일에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개발을 가속화하면서 한미 안보협력 강화가 현안 과제로 부각되면서 미국이 핵을 포함한 전력으로 동맹국을 지키는 「확대 억제」의 강화책에 대해 논의가 심도있게 다뤄질 것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에 대한 대응책 등도 주요 안건으로 이번 방문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 롯데 등 한국 기업 총수들도 함께 방미해 미국 기업과의 연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첫날 첫 일정부터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CEO를 미국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접견하고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K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 3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 국빈 방문의 일정에서 앤드류스 공군기지 도착후 2시간 30분여 만에 서랜도스 대표와 넷플릭스 임원들을 만나 투자유치 성과를 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대표는 넷플릭스가 앞으로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작품들은 이제 전세계적인 시대정신의 중심에 우뚝 섰다"며 "오늘 발표한 투자가 한국, 한국 창작 생태계와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국내 신예 감독 및 배우 등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서랜도스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보내준 친절한 답장 서한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 국빈 방문 전에 이미 편지 교류 등을 진행해오면서 교감해온 것이 이번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줬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랜도스 대표는 "한국의 창작자들과 협력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며 "한국 작품에는 엄청난 스토리가 있으며, 우리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27일에는 윤 대통령은 미 의회 합동회의에서 기조연설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지난해에 대통령에 취임한 윤 대통령은 전 정부의 외교 노선에 변화를 꾀하며 한미동맹 재건을 내세웠다. 군사적 동맹에서도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한미일 3국의 공동훈련 빈도를 높이고 있다.
여불휘 기자 bh.Yeo@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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