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저축율 제고 대신 소비 분위기 유도 위해 금리 인하 조치
당분간 예금금리, 더욱 하락할 전망이 우세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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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이 자국의 시중은행에 대해 예금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라고 지시했다고 중국 재경망이 25일 보도했다.

내수 소비 활성화 차원에서 중국 인민은행은 그간 서방국가와 달리 금리 인상조치를 단행하지 않았다.

이러한 기조가 예상보다 소비진작에 크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의 대출 기준금리는 1년 만기 LPR(최우량 대출금리)가 2019년 이래 60bp 내려 현재 3.65%이다. 

하지만 1년 만기 예금금리는 줄곧 2.26%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소비가 미덕이다'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2022년 가계저축 증가율과 증가액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17조8000억 위안(약 3430조77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올해 1~3월 1분기에도 가계저축은  9조9000억 위안이나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내수경기에 역행되는 상황이다. 이에 4월 들어 크게 팽창한 저축을 소비와 생산적인 투자로 유도해 경제성장을 끌어올린다는  정책을 중국 정부가 내놓았다.

이른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권에 예금금리를 내리라고 지시(유도)한 것이다.

특히 2023년 2분기부터 시작하는 1년, 2년, 3년, 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작년 동기보다 금리 낙폭이 10bp에 미달 될 경우  은행평가에서 감점 처분을 내린다고  경고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시중은행을 압박하기 위해  4대 국유은행 중 한곳도 조만간 요구불 예금 등을 대상으로 금리를 10bp(0.10% 포인트)인하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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