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 '바나나 보트' 영원히 잠들어

[서울=뉴시스]흑백 차별이 심하던 1950년대 미국에서 흑인으로 미 팝송을 석권했던 해리 벨라폰테의 전성기 모습(출처=BlackDoctor.org)
[서울=뉴시스]흑백 차별이 심하던 1950년대 미국에서 흑인으로 미 팝송을 석권했던 해리 벨라폰테의 전성기 모습(출처=BlackDoctor.org)

 

명곡 '바나나 보트'로 알려진 미국 가수로 인권운동가인 해리 벨라폰테가 25일 뉴욕시 맨해튼의 집에서 9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뉴욕 타임즈가 전했다.

1927년 맨해튼의 할렘 지구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어머니의 나라 자메이카에서 ​​보냈다. 해군 제대 후에 뉴욕의 나이트클럽에서 가수로 무대에 서 눈길을 끌고 자메이카 노동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바나나 보트'가 50년대 중반 대히트해 스타가 되었다.

이 곡은 1995년 미국의 프로야구 구단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응원가 원곡으로도 잘 알려졌다.

다양한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TV 프로듀서로도 활약하면서 1950년대 후반부터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흑인의 인권 보호를 목표로 하는 인권 운동에 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분단과 갈등을 없애기 위해 그는 전 인생을 바쳤다. 그의 공적은 전설적이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유엔의 스테판 두자릭 데 라 리비에르 사무총장 대변인은 벨라폰테가 1987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 임명돼 전 세계 어린이 지원에 힘썼다고 소개했다.

벨라폰테는 1965년 제8회 그래미 어워드 Best Folk Recording상을 수상했으며 1980년대 아프리카 지원을 위한 자선곡으로 미국 스타들이 노래한 We are the world’ 에도 참여했다.

1996년 제61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2011년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린카메라상 등을 수상했다.

여불휘 기자      bh.Yeo@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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