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략의 핵심이지만 사회 안정에 영향도 고려
중국 현실에 맞는 가상세계 플랫폼 구축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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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간지 네이션은 29일(현지시간)'이것이 중국이 준비하고 있는 메타버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정부가 메타버스 열차를 놓칠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고위층의 생각은 미국과 경쟁해 누가 새로운 경쟁을 이끌 것이냐가 아니라 중국에 맞는 가상 세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신문이 밝혔다.

이는 기업이 기술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며 중국 미래 전략의 핵심이지만  사회 안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기사는 "지난 해에만 중국 기업이 '메타버스' 관련 상표를 신청한 건수가 1만 건을 넘었지만 2020년과 2019년에는 모두 1000건 미만이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2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은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그들의 숫자는 메타(이전에는 페이스북이라고 불렀던 회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

바이트댄스, 비리비리, 증강현실 안경 개발사 엔리얼은 다른 상위권 업체들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달러 우주시장의 잠재규모를 8조달러로 보고 있다.

그해 10월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은 저커버그가 메타버스에 올인한 지 며칠 만에 이런 새로운 환경이 가져올 국가안보 도전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메타버스의 출현은 각국의 정치제도·경제·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정치적 리스크와 사회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결론은 중국이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하지만 정부의 필요한 감독과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2022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메타버스대회에서 중국 정부는 메타버스에 주력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각 지방 당국의 행동 계획도 관련 연구센터와 공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립 중이다.

베이징(北京) 지방정부는 지난 8월 상하이(上海)와 유사한 베이징(北京) 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메타버스 발전 행동계획(2022~2024년)을 제시했고, 우한(武漢)·허페이(合肥) 등 대도시도 이미 움직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2017년에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의 전략적 목표를 설정했으며 2030년까지 인공지능 이론, 기술 및 응용이 일반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의 연구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은 이 분야에서 등록된 특허의 57%를 차지했다.

카탈루냐 오픈대학 인터넷 학제간 연구소 연구원인 기술정치 전문가 에케츠 칸셀라는 중국은 메타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가 메타버스에 엄청난 베팅을 하는 것을 보고 모든 것을 준비하려고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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