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파 룰라와 독립파 보우소나르 간 사활 건 경쟁 예고
후보·지지세력간 반목, 대외정책 격화 예상... 예측불허 상황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30일 결선투표가 확정됐다고 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브라질 선거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9분(한국시각 3일 오전 10시 19분) 개표가 99.09% 진행된 결과 노동자당(PT) 후보로 나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세) 전 대통령이 48.21% 득표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보우소나르(67세) 후보는 43.38%를 얻고 있지만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 양자간 결선투표가 치뤄질 전망이다.
룰라 대 보우소나루 양강 구도는 선거전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일찌감치 형성됐으나, 이런 박빙 승부는 예상치 못한 결과다.
향후 브라질 정국은 극심한 대치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며, 제 3의 후보인 테베의 지지자 선택과 기타 후보들의 지지층의 향방에 달려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두 후보는 브라질에서 가장 양극화된 인물”로 평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군 장교출신의 보수주의자로 국영 석유회사 매각과 총기 규제를 완화를 원하는 반면 룰라 전 대통령은 사회 안전망 확대와 최저 임금 인상 등의 진보적 정책을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룰라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결선투표에서 승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오는 결선투표에서 누가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나머지 9명 후보 지지층을 끌어들이냐는 문제가 관건이다.
이에 이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표심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브라질 대선은 유래없는 가장 극단적인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룰라가 당선될 경우 미국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반면에 중국의 영향력은 강해질 전망이다.
중남미 주요 6개국을 둘러싼 핑크타이드가 연결되어 이는 국제 정치 관점에서 미국 뒷마당에서 중국의 영향략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선투표일까지 전·현직 대통령인 두 후보 간 신경전과 함께 친중과 자주파간 대외 정책 기조, 보수와 진보 지지자 간 반목도 더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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