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특히 중동지역
특히 밀과 식용유 50% 수입으로 가격 급등
물가 급등으로 월 14달러 보조금 국가 지원
이란은 12일(현지시간) 돌연 식용유·닭고기·계란·우유 등 주요 식품 가격을 3배로 올렸다고 AP통신 두바이가 보도했다.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몇 시간 전 놀란 시민들이 줄을 서서 음식을 사재기해 전국 슈퍼마켓의 진열대가 동이 났다.
신문은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진 데다 필수 식품 원자재를 많이 수출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양국이 충돌 상태에 빠지면서 중동 곳곳에서 식료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은 식용유의 절반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란이 소비하는 밀의 절반 가량은 현지에서 생산하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충돌이 통화팽창 압력으로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다.
이란은 기본 식료품인 빵이 고액으로 치솟자 보조금을 지원하여 가격 상승을 방지했다. 이는 주변 국가보다 빵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자 이웃나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란산 빵을 밀반입하는 일이 급증했다.
이란의 인플레이션율은 1994년 이후 최고 수준인 40%까지 치솟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청년실업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란통계센터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전체 가구의 약 30%가 빈곤선 아래에 있다. 이와 관련 이란 정부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국은 매달 이란 국민 1인당 약 14달러를 지급해 생필품 물가 상승분을 보상하기로 약속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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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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