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 소비 급증과 팬데믹과 기후변화 영향으로 석탄 생산량 감소
인도네시아·호주 석탄 가격도 급등 추세
다른 에너지 가격에도 영향 미치는 상황 지속
중국·인도, '석탄 블랙홀'... 에너지원 대전환 요구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이번 주 아시아 전역의 발전용 석탄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비지니스 스탠다드지는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과 인도가 자국 내 증가하는 전력 소비량을 충당하기 위하여 수출 석탄의 재고량을 대량 소진하면서 석탄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7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 상품 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산업용 석탄 선물 거래량은 톤당 979위안(한화 약 17만 7355원)으로 기존 가격 대비 4% 이상 급등했다.

인도의 경우에도 양질의 석탄 가격이 지난 보름 동안 무려 33% 상승했고, 톤당 1만4600 루피(한화 약 23만 1556 원원)로 1년 전보다 100% 이상 올랐다.

이러한 급등 이유는 중국 최대 석탄 생산지역인 산시성에서 2개월간 탄광 안전 점검으로 석탄 공급량이 줄어 중국 내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석탄 소비 2위 국가인 인도에서는 장마와 코로나19 '셧다운' 정책으로 인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색된 아시아 석탄 시장의 현 상황은 경제성장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문제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천연가스와 고황 연료 같은 발전용 연료시장의 강세를 부추키고 있다. 연쇄적인 에너지 자원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퓨니트 굽타 인도 석탄 공급회사인 콜사트라(Cholshtra)의 창업주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석탄 시장의 경색은 폭풍과도 같다.

중국의 폭염, 인도 국영 석탄회사 공급량 감소와 화력 발전소의 연료 부족, 높은 운임,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석탄 소비 증가, 비 피해로 인한 인도네시아의 긴축, 미국의 허리케인, 그리고 전반적인 공급 경색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수출국인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석탄 가격도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호주 뉴캐슬로부터 수출된 석탄 가격은 시난 3개월 동안 약 50%, 인도네시아 수출 가격은 30% 상승했다.

제철에 주로 사용되는 점결탄의 중국 선물 거래가 역시 최근 3개월 동안 50% 이상 올랐다. 특히 최근 중국의 철저한 공급 통제는 석탄 가격 급등의 촉매제가 되어왔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또한 불법적인 가격 인상을 막고 시장 안정화를 위해 산시성과 내몽골을 포함한 탄광 지역의 가격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인도 정부는 현지 탄광에 생산량을 늘리라고 촉구하고 전련 회사들에게 연료가 고갈될 위기에 처한 몇몇 발전소와 함께 석탄을 수입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중국 국내 석탄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철 전력난 부족으로 이어졌다. 인도 역시 석탄 발전소가 인도 전력 수요의 거의 4분의 3을 자치하고 있기 때문에 석탄 수요를 당장 줄일수 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석탄 수요량대비 공급량이 태부족한 상황이 가격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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