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금년 재생가능 에너지에 2조4천억달러 투자
기후변화 차질에도 석유·석탄분야 투자 불가피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공약 이행 기조 유지

러시아는 가스를 완전히 차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럽은 지금 이에 대응하려는 준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IEA는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가스 공급을 추가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유럽은 '비상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2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통신이 전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석유와 석탄에 대해 제재를 가했지만 높은 의존도 때문에 가스 수입 금지를 연기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위기 동안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럽은 지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계속해서 여기저기서 다른 문제를 찾고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더욱 줄이기 위한 구실을 계속 찾고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공급에 크게 의존 해 오고 있다.
IEA는 유럽연합이 2022년 총 에너지 투자 측면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에 2조 4천억 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급 격차를 메우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팬데믹이 더 심각했던 전년도보다 8% 증가한 투자에는 전력 부문의 대규모 증가와 에너지 효율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포함된다고 수요일 발행된 연례 투자 보고서에서 밝혔다.
석유와 석탄 및 가스에 대한 투자 관련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뒤로 미루고 에너지 시스템을 청정 기술로 개편하지 않으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의 석유 및 가스분야 투자는 지구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는 것과 상충되지만 에너지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에는 불가피한 조치로서 결국 기후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U 관계자는 장기적 기후 목표를 탈선시키지 않으면서 감소하는 러시아 가스 흐름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연합이 일시적으로 석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드스트림(Nord Stream) 1 파이프라인을 통한 흐름이 용량의 40%로 줄어들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는 독일이 야심찬 기후 변화 목표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 G7 정상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음에도 석탄 화력 발전소가 공급 격차를 메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유럽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행동에 비추어 러시아 가스에 대한 화석 연료 대안을 일시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고위 관리가 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엘리나 바르드람(Elina Bardram) 국제문제 및 기후금융국장 대행은 브뤼셀에서 열린 아프리카 에너지 포럼에서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EU가 비상사태에 빠졌다”라며 “그러한 화석연료 대안 조치는 모두 일시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EU가 기후 목표를 고수하기로 결정하는 대로 이 조치를 가능한 한 빨리 단계적으로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파리 기후 회담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표단을 이끌었던 Bardram이 "EU의 2030년과 2050년 목표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일시적으로 석탄 사용량을 늘릴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방향은 분명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