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요구, 다른 분야도 동참 가능성 커
인플레에 이은 경제상황에 악영향 미칠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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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철도 파업이 21일(현지시간) 시작돼 현지 철도망이 마비되고 수도 런던 지하철 운행이 대부분 중단됐다고 2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이번 파업도 앞으로 몇 달간의 파업 물결을 예고할 수 있다.

영국 철도노동자 4만여 명은 사측의 임금 동결과 정리해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이번주 화·목·토요일(21일, 23일, 25일) 사흘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영국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어 존슨 총리가 이끄는 정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존슨 총리는 "공상·상업계가 코로나19에서 계속 회복되는 시점에서 광범위한 파업은 경제를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철도해사운수노조(RMT)의 린치저우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만두자고 제안 했지만 노동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단체들은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에 앞장선 것이 올여름 노동자 계층이 불만을 표출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교사, 의료진, 폐기물 처리 노동자들, 심지어 변호사들도 덩달아 파업대열에 동참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존슨은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은 그들의 취업을 지지하는 통근자들을 쫓아내고 있으며 전국 각지의 기업과 지역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임단협 참여를 거부해 반대파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정부는 "수백만 명의 최빈곤 가정에 추가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임금 인상이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를 해칠 수 있다"고 했다.

샤프스 교통부 장관은 "정부는 철도사업자들에게 파업일에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강제하고, 다른 근로자들이 파업 중인 근로자들을 일시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스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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