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일사병 환자 발생 최고치 기록
원전 안전을 담보하면서 전기 소요 충족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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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도 도쿄가 1875년 기록상 최악의 6월 여름휴가를 맞아 수도권 기온이 엿새째 무더위를 기록하는 등 열사병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雄田文雄) 일본 총리가 폭염으로 인한 전력 부족을 우려해 원자력 발전 사용을 늘려달라고 호소했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지난달 30일 기온이 40도를 기록해 여름 최고로 무더운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은 도쿄의 기온이 7월 5일까지 30도까지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더위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에어컨을 많이 사용해 열을 식히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주 일사병 진료인원은 4551명으로 6월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나흘은 이번 주 전력 수급이 가장 심각한 며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당국은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한 추가 조치를 모두 가동하고 있다. 전력 비축량이 3% 미만이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일본이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안전을 담보하면서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원전의 상당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가동을 중단했지만 원전 등 다른 대체에너지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력회사들도 전력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절전을 위해 생산능력을 줄이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요로주코퍼레이션은 7~9월 한 달에 최소 이틀 이상 제조공장을 폐쇄했다.

​세븐일레븐의 모기업인 세븐앤아이홀딩스도 도쿄 시내 및 주변 편의점에 간판 밝기를 어둡게 하고 튀김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오후 3-8시 사이에 환풍기를 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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