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발원설 '원천 차단'...발병보다 방역 및 확산 관리 중요성 강조
ㆍ내년도 동계올림픽 앞두고 '청정국가' 이미지 절실

지난 18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공.
지난 18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증대가 글로벌 경기회복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50%를 넘긴 상태다. 미국 인구의 2명중 1명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는 의미다. 중국의 경우도 비속한 상황이다. 지난 30일 기준 전체 약 13억 인구 가운데 백신접종자수는 6억2000만명에 이른다.

WHO(국제보건기구) 등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접종 추이가 매우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에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전망한다. 지금과 같은 속도와 추세라면 미국과 중국은 오는 7~8월 경이면 전체 인구수 대비 95% 접종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백신 접종 시계는 더욱 빨라 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독립기념일인 7월4일까지 접종률 7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며, 중국의 경우 6월말까지 1차 접종률을 마친다는 목표다.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미중이 오는 3분기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수준에 도달한다면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의 백신 접종 신속대응에는 책임론 회피가 가미된 조치란 해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원 조사를 지시한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이 이에 대한 의혹 차단 차원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낸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은 발병 보다 방역 관리와 확산에 방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또 중국 정부가 신속한 접종 완료를 통해 자국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한편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백신 원조 및 수출 등을 통해 미국보다 앞서 '백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속내도 읽힌다고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비한 청정국가 이미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중국의 경우 경기활동 완전 재개에 따른 보복 소비 분위기를 활용해 내년도 동계올림픽 개최 붐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축제분위기 조성차원에서 백신 여권 도입 등을 통해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동계올림픽 이전 해외 관광객 유치 등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7월까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경우 내수 경기 회복세가 뚜렸해 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중국의 동계올림픽 개최와 내수경기 수혜주로 분류되는 호텔과 항공, 관광업, 백신 관련 종목 등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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