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있는 코로나19 임시 치료소./사진=뉴시스 제공.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있는 코로나19 임시 치료소./사진=뉴시스 제공.

지난달 인도의 실업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전국적인 폐쇄조치 여파로 10% 이상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업률은 47년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30일(현지시간) BBC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 수는 2790만명, 사망자는 32만 6000명에 달해 인도 전역을 황폐화 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재확산 파동이 인도 전역을 강타함에 따라 대부분의 주에서 주요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이 지연되면서 실업률이 급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뭄바이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인 인도 경제 모니터 센터(CMIE)는 5월 23일 속했던 주의 30일 평균 고용률이 100% 빠졌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천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짐을 의미한다.

마헤쉬 비야스(Mahesh Vyas) CMIE 대표이사는 2020년 4월과 5월동안 절박한 전국적 폐쇄조치가 있었을 때 실업률이 두 자릿수까지 올랐다고 언급했다.

비야스 대표이사는 이어 5월 마지막 주에 고용률이 완화될 수 있지만, 고용 시장 전반의 영향은 장기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5월말 경에 상당한 일자리 감소가 있을 것이라 경고했다.

인도 현지 인디아투데이의 앞선 보도에 따르면 5월 23일이 속한 주의 실업률은 전국적으로 14%를 넘어서, 4월 전체의 실업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마헤쉬 비야스 대표는 이번 달 주간 실업률 지표를 근거로 제시했다. 5월 6일의 30일 이동평균 실업률은 10.2%, 5월 21일의 30일 이동평균 실업률이 10.3%를 기록했고, 5월 23일에는 이 수치가 10.6%가 상승했다.

결국 5월 전체 평균 실업률이 10%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만일 인도가 5월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다면, 이는 2020년 2/4분기 이후로는 처음이다.

5월 전반에 걸쳐 실업률이 증가한 또 다른 숨은 이유는 침체된 노동력 인구비율(LPR:생산연령 인구에 대한 노동력 인구의 비율)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4월 노동력 인구비율은 39.98%였으나, 5월 23일에는 40.1%까지 미미하게 상승했다. 결국 전체 인구 중에서 생산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는 인구는 증가한 반면 일자리는 상승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인도발 3중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지난 4월 인도에서 하루 확진자가 31만 명이 발생해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인도의 실업률 고공행진이 이어 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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