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9월23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 사진 = 뉴시스 ]
[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9월23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 사진 = 뉴시스 ]

미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90% 효능' 중간 평가 발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우치 소장은 9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중간 평가 결과에 관해 "만약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1월 말 또는 12월 초, 아마도 12월까진 투약 가능하리라는 의미"라고 했다.

물론 실제 배포를 앞두고 안전성이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음 주 정도엔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올 연말 전에는 백신을 배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앞서 화이자는 이날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간 평가 결과 예방 효능이 90%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는 이달 중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 연말 전 백신 보유를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 FDA는 내가 선거 전에 백신을 얻길 원치 않았다"라며 "그래서 (백신 연구 결과가) 5일 뒤에 나왔다"라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후시진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가 선거 직후 코로나19 배신 진전을 발표했다. 이상하다"라며 "정치와 지나친 경제적 이익 추구가 백신 연구개발(R&D)에 연루돼 우려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백신 개발 및 코로나19 확산 상황 평가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던 파우치 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대화한 시점이 지난달 초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시기다.

한편,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0일 오후에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를 포함해 내년 2분기 이후 국내에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예방효과가 90% 있다는 화이자의 임상 3상 연구 중간발표에 대해서는 "낭보"라면서도 효능과 바이러스 배출량 등 확인해야 할 게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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