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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기대에 들썩이는 '한국 초저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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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기대에 들썩이는 '한국 초저온' 왜?
  • 김태오 기자
  • 승인 2020.11.13 0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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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스타 슈퍼프리즈의 한국법인 주식회사 한국초저온이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자립형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 사진 = 뉴시스 ]
[ 벨스타 슈퍼프리즈의 한국법인 주식회사 한국초저온이 경기도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에너지자립형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 사진 = 뉴시스 ]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 돌입하면서 화이자 백신의 유통을 위한 초저온냉동 물류 인프라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유통해야 하는데, 국내에서 이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물류 기업은 SK㈜가 지난 1월 투자한 한국초저온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이 큰 차질 없이 패스트트랙으로 시판 허가를 받을 경우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초저온 유통망을 통해 공급이 개시될 전망이다.

한국초저온은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시 오성산업단지 내 2만8000평 규모 대지에 현대식 저온 물류센터를 준공해 6월부터 가동 중이다. 올해부터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신항배후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 예정인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올해 초 한국 초저온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벨스타 수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에 약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또한 125억원을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 

한국초저온의 차별적 경쟁력은 영하 162도 환경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다시 기체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저온 물류용 냉매로 재활용하는 기술에 있다. 이를 통해 폐기된 LNG 냉열을 재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화에 사용된 바닷물을 바다에 방류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기존의 전기 냉장 방식 대비 전기요금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도 탁월하다. 전 세계적으로 LNG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물류센터 기술을 갖춘 곳은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EMP벨스타는 앞서 지난해 말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인천항만공사와 3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 송도 LNG터미널 인근 부지에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할 경우 일부 부지를 화이자 백신 등 의약품 보관 전용 물류센터로 건립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한국가스공사 및 인천항만공사가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인천신항에서 약 1㎞ 떨어진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도의 냉열에너지를 물류단지에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SK㈜는 2017년 글로벌 물류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에 투자하면서 물류사업에 진출했다.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증가로 SK㈜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2년 만에 2배로 뛰었으며, 최근 ESR은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초저온은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 물류 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국내 유일 업체인 만큼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유통되기 위해서는 한국초저온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 외에 다른 옵션이 없을 것"이라며 "SK㈜가 벨스타 수퍼프리즈에 대한 추가 투자 옵션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한 발 앞서 고부가 초저온 유통망에 투자했던 수혜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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