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광화문 집회를 연 민주노총[사진=뉴시스]

 

8월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던 기독교 단체發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보수단체의 핵심 인물들의 확진 발표도 빈번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민주노총 집회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없다.

또한 같은 날 현 정부를 향해 ‘4·15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요구했던 블랙시위대의 집회도 언론에서는 보도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보도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현재까지 언론에서는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우파 시민단체와 기독교 단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 단체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원흉으로 지목돼 여론의 날선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치적으로 좌파 우파 가려가면서 감염시키는 것 같아 웃긴다."라며 실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실제로 같은 시각, 바로 인근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집회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또한 서울시가 8·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방역 강화 조치 과정에서 기독교 단체와 근접한 장소에서 집회를 가진 민주노총에 대해서는 별도의 협조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의 집회에도 보수단체 집회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종각을 가득 메운 채 길거리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3일 서울시로부터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받았지만 장소를 보신각 앞으로 옮기고 형식도 기자회견으로 전환했다.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가진 보신각 앞은 종교계의 광화문 집회가 열린 장소로부터 불과 600m밖에 안 되는 거리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의 기자회견을 비롯해 15일 광화문 인근에서 활동을 벌인 사람들에 대한 전방위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민주노총 집회 이외에도 같은날 열린 4.15총선이 최악의 부정선거라면서 부정선거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블랙시위대에 관련한 보도 역시 일절 금지된 상태로 보인다.

8월15일 을지로 입구와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집회에서 수많은 20-30대 청년들과 노년 층이 어우러져서 4.15총선의 부정선거, 선거조작 의혹을 규명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당시 집회에는 민경욱 전 미통당 의원과 박주현 변호사, 이봉규TV , 김소연 변호사 등을 비롯하여 부정선거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인사들과 함께 10대부터 70대 까지 연령대를 초월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기독교 단체와 보수 시민단체 뿐 아니라 여러 단체들이 집회를 벌였지만, 화살이 유독 전자에 집중되어 있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언론에 현 정부의 압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현 정부가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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